은평구 어벤져스 | 오늘도 무사히 | 다큐멘터리 | 단편영화 | 31분 | 2014 | 한글자막(필수) | 장주환 감독

오늘도 무사히 현준이 어머님한테 먼저 애들 26년 동안 키우시면서 결론이 뭐예요? 결론이 결론 뭐 이렇게 결론이 났을 거 아니야 결론이 행복해 쟤가 없었으면 얼마나 생활이 단순했겠어 그러면 혹시라도 바라는 게 있다면? 그냥 너무 살아가는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니까 뭐 바라는 것도 없어 바란다 그래서 해결되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사는게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바라거나 그런 것도 없어 이렇게 사는 거 그냥 무탈없이 사는 거 오늘도 하루 무사히 무탈없이 가자 이거지 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산다 이러는 각오로 살지 뭐 특별히 뭐 그렇게 바라고 사는 건 없는 거 같애 1장 가족 선생님 문 좀 열어주세요 장주환 선생님 문 좀 열어주세요 똥 마려워요 똥 마려워요 똥 마려워요 문 열어주세요 이 새끼야! 아우 나 이거 아으 정말 야! 뭘 골라! 됐어 문 닫아! 문 닫아, 문 닫아 그 껍데기를 왜 거기다가 집어넣어? 꺼내 문 닫아! '아맛나'요 아휴 그것도 찍어야 되니 좋겠다 야 성공해서 아휴 얼마나 좋아 성공했어 완전 성공했어 너만 먹냐? 발 닦고 들어가 발 닦아

들어가 발 닦아 니가 해 니가 해 손으로 닦아 이게 건성 발 집어넣어 현준이가 이삭이를 제일 많이 봐 준다구 우리집에 있는 애들 중에는 제일 많이 봐 줘 형이 괴롭힌다 이거야 알았어 알았어 때리지마 현준아 사랑하는 현준이가 때리면 어떻게 해 나 여기 아퍼, 호 해줘 더! 여기 사랑해 사랑해 저 멍든 눈을 열심히 찍어서 뭐하게 하나 둘 셋 브이- – 안 가? – 어딜 안 가? – 태권도 안 가? – 태권도 가자 – 안 가! – 내일 화요일 날 – 태권도 안 가 – 태! 권! 태권도 안 갈 거예요 말 잘 들을 거예요 안 갈 거예요 태권도 안 갈거예요 태권도 말 잘 들어도 가야 돼 말 잘 들을 거예요 말 잘 들을 거예요 안 갈 거예요 안 갈 거예요 일수 혼자 있을래요 혼자 있을래요 말 잘 들을 거예요 말 잘 들을 거예요 강민우 선생님 말 잘 들을 거예요 말 잘 들을 거예요 말 잘 들을 거예요 강민우 선생님 태권도 안 갈 거예요 태권도 안 갈 거예요 태권도 안 갈 거예요 태권도 안 갈 잘못했어요! 태권도 안 갈 거예요 가 말 잘 들을 거예요 안 갈 거예요 혼자 지키고 있을래요 지키고 있을래요 태권도 안 갈 거예요 태권도 안 갈 거예요 잘못했어요 말 잘 들을 거예요 알았어 알았어 닭 먹으러 가자 태권도 가 태권도 안 갈 거예요 – 안 갈 거예요 – 그만해 이제 알았어 그만해 안 갈 거예요 그만해 말 잘 들을 거예요 닭 먹으러 가자 닭 먹으러 닭 먹으러 가자 닭 먹으러 조용히 해 어 – 누가? – 엄마가 사준대 엄마가 닭 먹어요 닭 먹어요 닭 먹어요 자꾸만 안 가 그럼! 우리 친구들은 스물다섯, 여섯에 낳았는데 우리 세대만 해도 결혼 적령기가 스물넷, 스물다섯 스물여섯 스물일곱도 늦는다 했어 그런데 나도 결혼을 일찍 한 것도 아니지만 이삭이를 또 워낙 늦게 낳았어 못 낳는다고 그래갖고 늦게 낳았어 그래서 어쩌다 하나 낳았어 일부러 안 낳은 거도 아니야 그 밑에도 그래서 설마 저런 애 주실 줄 몰랐음 하나님이 저런 놈을 주실 줄 몰랐음 항상 그래요 우리 애들이 아프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 생각하면 얼마나 진짜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애들 땜에 항상 기도하거든요 제가 아무 일 없이 오늘도 무사히 잘 닭 먹으러 가 닭 먹으러 밥도 먹었는데? 닭 먹으러 가 알았어 닭 먹으러 가 닭 먹어 어 닭 먹으러 갈까? 선생님 차 한 잔 드려요? 커피 현준이 엄마 전화예요 제가 밑에 있어서 어디 계세요? 내려오세요 냉커피 한 잔 하시구요 좀 있다 오신다구요? 우리 가야되는데 쇼핑하러 감사합니다 이거 드시면 피로가 풀리실 거예요 많이 피곤할 때 이거 하나 먹으면 괜찮아요 조금 가격이 나가요 그럼 일수엄마가 해야 되는 거는 김치 빨어 김치, 김치 준비 묵은지 빨어 묵은지 담궈 놓으라고? 내일 담궈놔야지 그 다음에 삼겹살에 찍어먹는 기름장 기름장이야 뭐 안 사도 되는 거야 원래는 그 다음에 또 저기 뭐냐 쌈장 장현준? 장현준 장현준 이리 와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들어가 있어 엄마 시장 갔다올게 뒤에서 빵빵거리니까 아예 세워 저 차 뒤에다 세워요 어우 크긴 되게 크다 야 오늘 수박 가격 얼마예요? 2장 죽일놈의 닭 닭 먹고 싶어 여기서 닭 먹고 싶어 닭 먹고 싶어요 닭 먹고 싶어요 닭 먹고 싶어요 닭 먹고 싶어요 닭 먹고 싶어요 닭 먹고 싶어요 먹고 싶어요 먹고 싶어요 엄마 먹고 싶어요 엄마 먹고 싶어요 닭이요 먹고 싶어 하나 하나 먹고 싶어 여기서 먹을래 여기서 여기서 먹을래 여기서 – 여기서 먹을래 여기서 – 응 알았어 – 닭 있어 닭 – 아냐 아냐 닭 없어 거기 아 여기있어 닭 있어 – 이리 와 – 닭 있어 – 일수야 저기 피자 집 가자 – 닭 있어 피자 집 가자 피자 집 – 아 닭, 닭 있어 – 닭 없어 거기 안 팔아 – 닭! – 닭 안 팔아 – 닭 있어 – 없어! 닭 닭 먹을래 닭 닭 먹을래 닭 닭 (닭 아님) 닭 줘, 닭 닭 먹고 싶어요 닭 닭 먹고 싶어요 닭 닭 먹고 싶어요 닭 닭 먹고 싶어요 닭 저기 가서 피자 사 줄게 피자 사 줄 거야, 피자? 그래 피자 사 줄게 아 이뻐, 물이나 먹어 물이 안 시원하네 그만 먹어 – 닭 안 팔어? – 응, 닭 안 팔어 그릇(뚜껑) 씻고 가자 씻고 가자 나 사줘 사줘 빨리 사줘! 빨리 사줘!! 사달라고 사달라고! 사달라고!! – 햄버거 사줘 햄버거 – 안 돼 – 햄버거 사줘 – 이거 먹어 이거 햄버거 사줘 햄버거 – 햄버거 – 오늘 저녁 굶어야 돼 먹어? 배부르지? – 햄버거 사줬어? – 햄버거 사줬잖아 여기 – 이게 뭐야? – 여기 – 주머니? – 어 뭐를? 팬티를 넣고 싶어 – 팬티 넣고 싶어? – 어 누구 팬티? 누나 팬티 – 누구 팬티? – 누구 팬티 넣고 싶어 – 누구 팬티?! 누구 팬 누나 팬티 – 누나 팬티? – 어 어떤 누나? 빨간 거 집어넣고 싶어 누나 팬티가 좋아요? 어 왜? 왜 왜 좋냐고 어? 누나 팬티가 왜 좋아? 빨간색 – 빨간색 좋아? – 어 – 확실해? – 어 알았어 내일 형이 팬티 갖다주면 어떻게 할 거야? 자랑 할 거야 – 어떻게 할 거야? – 자랑할 거야 잘 할 거야? – 잘 입을 거야? – 어, 잘 입을 거야 입고 – 너 한 번 입고 버리지? – 안 버려 그럼 어떻게 해? 자랑 할 거야 – 자랑 할 거야 – 잘 할 거야? – 어 팬티 입고 버리지 말고 그냥 엄마 드려 – 알았지? – 네 – 알았어요? – 네 현준이 집에서 자요 여기 현준이 집에서 자요 현준이 집에서 자요 자요 자요 현준이 집에서 자요 자요 여기 자요 하룻밤 자요 하룻밤 현준이 집에서 하룻밤 자요 두 밤 두 밤 세 밤 세 밤 세 밤 닭 먹자 닭 먹자 내일 가서 닭 먹자 장주환 선생님 닭 먹자 닭 닭 닭 먹자 일수야 엄마 어디 가셨어? 엄마? 엄마 어디 가셨어? 빌리러 가셨어 은행 은행 가셨어? 언제 오셔? 다음주에 오셔 다음주에 오셔? 엄마 금방 오실 거야 엄마 보고싶어? 3장 누나 팬티 못 열어 너는 너 지금 나가고 싶겠지 조금 있다 데리고 나갈게 현준이랑 같이 나가서 한 바퀴 돌자 지금은 못 나가 지금은 못 나가고 조금 있다 엄마가 데리고 나가서 저 위에 한 바퀴 돌아줄게 잘 먹었습니다 비누칠 안 했잖아 비누칠 – 얼른 들어가 – 얼른 와! 현준아 다시 해 현준아 샤워 다시하자 비누칠 안 했잖아 비누칠 오늘 누구랑 잘 거야? 여기 엄마랑 엄마랑 엄마랑 엄마랑 잘 거야 엄마랑 엄마랑 잘 거야 엄마랑 엄마랑 잘 거야 엄마랑 내가 엄마랑 잘 거예요 엄마랑 잘 거예요 엄마랑 잘 거예요 잘 거예요 나방이네 나방이네 나방 나방 왜 잡어 잡지마 나방 일수야 그거 너무 예쁘다 일수야 그거 이삭이 아줌마가 입으면 어떨까? – 아주 예쁘네 – 선물로 가져? 선물로 가져? 레이스도 있고 이렇게 이거 선물로 가져? 가져? 가져? 가져? – 누나 팬티 입으니까 기분이 어때요? – 예뻐요 누나 팬티 예뻐요 예뻐요 – 편해? – 어, 편해 – 편해 – 편하고 누나 팬티 편해 편해 편해 – 부드러워? – 부드러워 부드러워 부드럽다 아니 어디를 기어 올라가 내려와 빨리 내려와 안 내려와? 내려와 빨리 내려와 내려가! 내려가! 야, 내려가 빨리 얘 꼼짝도 안 해 안 내려와? 꼼짝도 안 해 저기 올라가서 내려와! 이삭이를 키우시면서 26년 동안 – 결론이 뭐예요? – 결론이? 내일은 좋아지겠지 내년엔 좋아지겠지가 영 아니올시다였던 거야 지능이 낮으면 지능이 좀 많이 낮으면 힘의 판도가 역전되면서 엄마랑 자기(이삭)랑 엄마가 결코 수월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으시다면? 바라는 거? 뭐 아이들 상관없이 나 진짜 바라는 거? 나 내 인생 살고 싶어 그게 별거는 아닌데 좀 자유롭게 자유를 얻어서 도서관에도 가고 싶고 글쓰는 것도 배우고 싶고 옛날에 못했던 것들 써보는 것도 써보는 거지만 옛날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고 너무 힘들 때 어떻게 하냐고? 재하고? 나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외롭고 힘들어 어떻게 해요? 돌아버릴 것 같고 외롭고 힘들어? 그것도 내 문젠데 뭐 그거 내 문제잖아 누구를 의지해 그거 오로지 내 문제잖아 내가 해결해 해결해야 될 문제지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해 그니까는 그냥 잠깐 최면을 걸어 나한테 어떻게? – 어떻게? –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그리고 최면 걸고서 그 다음에 이제 내가 마인드 컨트롤을 하지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그냥 평상시로 와 내가 나를 다스려야지 어떻게 해 그 상황을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04.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다큐 2부작(액트 오브 킬링, 침묵의 시선)

안녕하세요 영화당 시간입니다

저는 이동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니당 김중혁입니다 자 인니당의 당선인을 모시고 오늘 이제 두 편의 인도네시아에 관한 미국 다큐멘터리입니다 굉장히 독특한데요 근데 이 두 작편, 다큐를 평상시에 잘 안 보시는 분들에게도 강추해드리고 싶은 정말 쇼킹하면서도 놀라운 어떤 작법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논쟁적인 작품이기도 해요

찌 됐건 인도네시아의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을 다룬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두 편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두 편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저는 이 두 편을 한꺼번에 보시는 거를 추천해드리고 싶고요 어떤 거를 먼저 보는지를 한 번 설명해주실 테니까 네 오늘 주제는 악에 대한 섬뜩함 보고서 이렇게 잡아보았고요 조슈아 오펜하이머라는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의 두 편의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높은 성과를 거두었던 그런 작품이고요 이 두 작품은 어떻게 보면 동일한 사건에 하나는 액트 오브 킬링은 가해자 입장에서 그다음에 침묵의 시선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다룬 그런 두 편의 다큐멘터리인데 만든 방식도 굉장히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한번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일단 이 두 편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인도네시아 역사가 우리가 약간 조금 이렇게 선명하게 우리가 알고 있지는 않잖아요 잘 알지는 못하죠

네 그런 의미에서 간단하게라도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 배경이 됐던 인도네시아의 현대사 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을 해야 할 거 같아요 인도네시아는 1949년도에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했습니다 독립을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된 사람이 이제 수카르노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수카르노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약간 이승만 대통령하고 비슷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독립운동가 출신이었고 초대대통령이 되었다는건데 그것이 독재정부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까지 똑같습니다

이 사람의 정치적인 기반은 주로 공산당 쪽에 있었던 거죠 당시에 이제 인도네시아에서 공산당이 합법적인 정당이었고 또 수카르노에 어떤 권력적인 기반이었던 거죠 그런데 수카르노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파들이 꽤 있었었거든요 대표적으로는 군부세력들이 있었고 또 무엇보다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슬람 국가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슬람 신자들 위주로 한 종교 세력들이 또 수카르노에 대해 반대적인 입장에 대해 붙은 거지요

그런데 권력에 굉장히 위기가 생겼습니다 수카르노가 왜냐하면 굉장히 부패한 정권이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 정권을 계속 이어가려고 하니까 자기가 반대세력을 억누르기 위해서 일부러 친위 쿠데타를 만듭니다 그것이 이제 인도네시아 현대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65년 9월 30일에 있었던 9 30 사건이에요

네 어 저는 한국사 얘기하는지 알았어요 굉장히 비슷해요 굉장히 비슷합니다 네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렇게 해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데 이 친위 쿠데타가 하루 만에 뒤집히게 되는 거지요

수카르노와 굉장히 이름이 비슷한 당시 군부의 실력자였던 수하르토가 이 친위 쿠데타를 진압을 하고 사실상 수카르노 대통령을 몰아세우게 됩니다 리고 쫓아내고 나서 2년 뒤에 본인 스스로가 대통령에 올라서 그로부터 무려 30년간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독재정권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수하르토가 대통령이 됐을 때 되기 직전의 권력을 잡기 위해서 이 전의 반대파들을 숙청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수카르노 대통령의 떤 정치적인 기반이었던 공산당 세력들을 탄압하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무려 50만 명에서 300만 명쯤 되는 사람을 65년에서 67년 사이 기간 동안 학살하게 됩니다 이것이 굉장히 끔찍한 20세기 대표적인 사건이 되는 건데 바로 이 두 편의 이야기는 그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당시 공산당은 합법적이었었기 때문에 이것이 아무리 그래도 군부 실력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지요 그래서 자기가 손 안 대고 학살을 하기 위해서 준군사조직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깡패조직을 동원하거나 프레만이라고 불리죠 그렇습니다 그게 이제 액트오브킬링에 자세하게 나오는데요 그런 것을 동원해서 이제 학살을 벌이게 되는데 그런 것이 이제 영화 속에서 나오는 930사건 이후에 대학살 사건을 다룬 두 편의 미국 영화이면서 인도네이사의 현대사를 다룬 작품이지요

놀라운 것은 사실은 그때 권력을 잡았던 세력들이 지금도 여전히 인도네시아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런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 사건인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액트오브킬링 영화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요 그래도 다행히 2014년도에 우리가 이제 흔히 조코 위도도라는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제 당선이 되었고요 현재의 인도네시아 상황은 지난 3,4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액트오브킬링은 개봉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침묵의 시선은 무사히 개봉을 했어요 그리고 굉장히 당시에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상영이 되기도 했던 인도네시아의 격변을 보여주기도 하고 담아내기도 한 그런 두 편의 수작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한국의 역사와 굉장히 비슷하고 한국에 상황으로 약간 비유를 해보자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을 해봤더니 한 85년쯤에 광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누군가 만들기 위해서 만들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1대 1로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수카르노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고 수하르토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도 아시아의 새로 정부를 수립해서 겪었던 어떤 비슷한 단계에 어떤 비슷한 끔찍한 비극들이 있었구나 해서 우리로서는 518이라던지 혹은 뭐 사상이라던지 이런 사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말씀을 듣고 이 영화를 봤던 것을 떠올려보니까 사실 우리도 지금 국민이 화합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어떤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화합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데 인도네시아에 어떤 정치 상황과 한국 상황을 겹쳐보게 되는 장면인 거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은 어떻게 보면 영화의 핵심인데요 자세히 이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고 다만 이제 두 편의 영화에 대한 관계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인도네시아에 대한 현대사의 비극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찍은 게 아니라 미국사람이 찍은 것인가라는 부분을 말할 수 있을 텐데 조슈아 오펜하이머라는 감독이 있었는데 이 감독이 인도네시아에 2000년대 초반에 오게 됩니다 온 이유는 뭔가 함은 요청을 받고 온 건데 다큐멘터리를 찍어주러 그 다큐멘터리 내용은 뭔가 하면 야자수와 관련된 농장에서 일을 하는 그 농장 노동자들이 농장 조합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실은 노동운동 같은 것이 굉장히 탄압받고 있는 상황이라 제대로 안되는 거거든요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으려고 온 거예요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거죠 조슈아 오펜하이머가 왜 그럴까 그때부터 자세히 알아보고 주변에 물어보고 하니까 사실은 그 근원에는 1965년 이전까지는 노동조합에 대한 그런 시각이 없었는데 이 거대한 사건과 학살사건을 겪으면서 무려 3,40년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다 입을 닫게 되는 거죠 저 노동조합을 지지하려는 사람들은 공산당이라는 수식이 만들어진 거죠 그렇게 해서 근원 속에 이 사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 그렇다면 이 상황을 다큐멘터리로 찍어보자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래서 기획된 영화가 바로 침묵의 시선이에요 그러니까 액트오브킬링이 아니라 사실은 침묵의 시선이 먼저입니다 어 이때 학살사건들은 대부분 다 시체들을 이렇게 당연히 끔찍한 방법으로 없애버렸기 때문에 증거가 없는데 람리라는 사람이 살해된 사건은 증거가 당시 있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살해하는 상황에서 시체를 버렸기 때문인데 유기를 했죠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기서 증거가 있으니까 다큐멘터리를 다루기 쉽다

그게 이제 람리라는 사람이 수십 년 전 학살된 사건과 람리의 동생인 아디가 지금 살아있는데 그 피해자 가족과의 이야기를 섞어서 침묵의 시선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찍을 수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피해자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공포스러우니까 아무도 증언을 하지 않으려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할까 오펜하이머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피해자 중에 누군가가 뭐라고 했냐면 우리를 찍지 말고 가해자들이 뭐라고 하는 장면을 보라라고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펜하이머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이 들었냐면 니 피해자가 이야기를 안 하는 게 가해자가 자기가 살해한 사실을 이야기하겠는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가해자를 찾아가서 카메라를 드는 순간 그 모든 가해자들이 수십 년간 자기들이 사람들을 죽인 일을 너무 자랑스럽게 떠벌리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해서 찍은 영화가 액트오브킬링이고요

그러면서 액트오브킬링을 찍으면서 얻어낸 신뢰라든지 이런 것을 따라서 이번에는 그것을 정반대로 피해자 입장에서 또 용기 있게 나선 아디라는 사람을 따라가면서 침묵의 시선을 2부작으로 찍게 된 거죠 그렇게 해서 두 편의 영화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액트오브킬링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안와르 콩고라는 사람이 가해자 중 인터뷰 한 41번째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41번째까지 많은 가해자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하필 안와르 콩고를 주인공으로 액트오브킬링을 만들었을까?는 영화를 보시면 너무너무 쉽게 이해가 되실 수 있습니다 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자세히 해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현대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가 굉장히 생생하고도 흥미롭고 끔찍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러면서도 굉장히 쇼킹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주의 깊게 충분히 보실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러면 액트오브킬링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말씀드리기에 앞서서 1분 브리핑인데 어려웠습니다 굉장히 열 개의 초안이 있었는데요 인도네시아 역사를 다룰 것인가 아니면 이 사람들의 어떤 행태를 다룰 것인가 거기에 나오는 음악을 다룰 것인가 하다가 제가 고른 것은 뜻밖의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한나 아렌트 이야기입니다 한나 아렌트 9가지 초이스를 버리고 가장 어떤 근본적인 그 철학으로 들어오셨군요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오늘은 한글이 하나도 없어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내용이 없으면 형식이 발달하게 되어있고요 그냥 영화만 쓴 것도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히 영어 필기체로 써봤습니다 일단 서체가 굉장히 예뻐요

한나 아렌트가 1960년대 체포된 친위 그 장부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참관하고 쓴 책이 바로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이 개념은 사실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고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바로 한나 아렌트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이게 악의 평범함, 악의 진부함 이렇게 번역이 되는데 친위대 장부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굉장히 나쁜 사람일거 같고 악마일 거 같은데 사실 파헤치고 보니 굉장히 평범하고 위에서 시키는 일을 묵묵히 했던 사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이 악의 평범함을 이야기하는데 후대에는 많은 분들이 아돌프 아이히만에게 속은거다 사실은 그는 악마였다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사실 그 상관관계는 빼놓고서라도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저는 한나 아렌트가 하고 싶었던 결국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하는 일은 어쩌면 악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오늘 다룰 두 개의 영화를 보면서 참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저것은 어떤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인가라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다 보면 저렇게 나도 모르게 악을 저지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개념이야말로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개념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네 악이라는 것은 선천적으로 특별히 악한 탁월한 사람들이 악한 본성에 관한 문제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사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한나 아렌트식으로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사실이 될 수도 있고 그럴 때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서 시스템이라던지 전체적인 맥락과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할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그 문제는 이 액트오브킬링의 핵심적인 부분하고 닿아있기도 하죠 이 두 편의 영화는 당연히 그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지만 하나는 피해자, 하나는 가해자 이렇게 다룬 영화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랬을 때 액트오브킬링은 가해자 중에 안와르 콩고라는 사람을 다룬 일종의 인물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네 가해자 중에서도 이 모든 것들이 지시했던 최고의 지도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그 일을 수행한 사람 생각없이 아까 제가 한나 아렌트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은 정말 평범하게 위에서 내려온 지시를 따랐다고 하지만 굉장히 우리가 볼 때는 저런 악을 어떻게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었을까라고 궁금함을 느끼게 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안와르 콩고를 그냥 이런 사건들과 관련된 것들을 빼고 현재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걸 보면 세상에 이렇게 인자한 할아버지가 없어요 아이들이 오리에 대해서 함부로 하니까 동물에 대해서 생명에 대해서 함부로 그렇게 구는 게 아니야 이렇게 해서 훈계를 하기도 하는 할아버지이기도 하시고 네 춤 좋아하시고 그렇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좋아하시고 볼링 치고 나서 스크라이크 한 다음에 봤어봤어하며 막 좋아하기도 하고 근데 어떻게 보면 그런 굉장히 흥미로운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사실은 수십 년 전에 악마였던 거죠 그러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이 사람을 택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오펜하이머가 가해자를 한두 명을 콘택트 한 게 아니고 가해자들의 상당수는 자기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떠벌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찍기도 쉬웠을 텐데 왜 하필이면 안와르 콩고라는 사람으로 이 이야기를 찍었을까? 라는 것이 중요하겠죠

네 그건 어쩌면 영화를 다 보면서 순서대로 이 영화를 체험해나가다 보면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을 때 안와르 콩고가 느끼게 됐던 감정의 변화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그 감정의 변화를 아마도 감독이 예측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마도 이제 친부의 시선으로 나오는 가해자들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는데 그 사람들과 달리 안와르 콩고는 밤에 꿈을 꾸는 거죠 이 피해자들의 꿈을 꾼다던지 약간의 가책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뻔뻔하게 자신의 모든 행동들을 까발린다던지, 고해한다던지 뭐 이런 식으로의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사람의 분열적인 특성 같은 것에 주목한 것이 아닌가라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예를 들어서 극 중에서 이어지는 장면들을 보면 자기가 건물에서 그 피해자, 무고한 피해자를 철사를 이용해서 어떻게 목 졸라 죽였는지를 신나서 이야기합니다 신나서 이야기 한 다음에 그다음 장면이 뭔가 하면 바로 이어서 차차차 춤을 혼자서 신나서 추는 장면이에요 그랬을 때 어떤 이 사람의 분열적인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안와르는 이 액트오브킬링에 등장하는 다른 가해자들하고는 달리 이 사람은 흔들리는 사람인 거예요

그러면서 무언가 죄책감도 느끼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끔찍하고 사악한 면이 있다는 거죠 어떤 면에서 이야기하자면 가해자치고는 그나마 인간미가 있는 사람일 텐데 그것이 이제 액트오브킬링을 다루는 중요한 피사체가 되었던 이유일 텐데 영화를 다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저 사람이 대체 죄책감을 갖고 마음 흔들려갖고 자책을 하는 것이 자기 연민을 같은 것이 뒷부분에 굉장히 중요하게 나오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라는 마음이 들면서 더 화가 치미니까 그러니까 저 사람이 죽인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런 맥락 속에서 죽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저런 인간이 수십 년이 지나서 아 그때 내가 잘못했나라고 눈물을 보이면서 자기 연민과 감상에 젖을 때 그것을 그 인간의 제대로 된 가책 어떤 후회를 우리가 볼 수 있는가라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은 현실 속에서 그 사람이 그런 자기 연민이라는 것은 얼마나 사소하고도 우스꽝스럽게 보이는가라는 문제까지 일단 개인에 관한 부분만 봐도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 거죠 네 이 안와르 콩고와 헤르만 코토라는 말하자면 안와르 콩고를 늘 따라다니는 2인자 같은 느낌의 헤르만 코토라는 이 두 사람이 계속 움직이면서 자신들이 어떤 고문을 하고 사람을 죽인 이야기를 계속 변주를 하는 방식이 저는 굉장히 흥미로운데 굉장히 여러 가지 장르를 이 안에 녹인 거 같아요 어떤 장면에서는 007 영화에서 범인을 심문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같은 머리만 떠있는 시체와 사람이 이야기하는 장면 같기도 하고 또 후반부에는 어떤 뮤지컬 같은 장면 같기도 하고 다양한 장르로 사실 이 피해와 가해를 변주하는데 그 방식이 어쩌면 안와르 콩고의 아주 분열적인 마음 같은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액트오브킬링이 다큐멘터리로써 훌륭한 건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다큐멘터리 일반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다큐멘터리라는 건 현실에 개입하지 않고 관찰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어떤 시선을 유지하고 전혀 그런 다큐가 아닙니다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이야기하는 그런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그런 화법을 갖고 있는데 바로 그런 측면 때문에 이 영화에 바로 옳은 것인가에 수많은 논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비판도 있고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혁신적이면서도 뭔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이 영화의 작법 자체입니다 이 작법은 무언가 하면 어차피 가해자들은 자기가 과거에 저질렀던 일을 지금 떠벌려도 전혀 해를 받지 않아요 그런 체제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얼마든지 그걸 잡을 수 있는데 거기에서 오펜하이머는 한 가지 더 하는 거죠 그것이 무언가 하면 당신들이 여태까지 그렇게 자랑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떠벌이는 그럴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그런 학살적인 학살을 했었던 그 당시 일들을 영화로 한 번 꾸며봐라라고 이야기를 제한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가해자들이 신나서 그때 했었던 일들을 말로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팀을 짜서 예를 들면 그걸 촬영을 하고 그런 것을 편집을 하고 그다음 것을 관람까지 하게 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들은 자기들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와르 콩고는 자기가 찍었던 일련의 장면들을 자기가 직접 촬영하고 배우로 연기하고 그것은 심지어 자기가 직접 보게 되면서 마음이 점점점점 분열을 일으키게 되는 거죠 그 과정을 영화가 고스란히 담아냈어요 다시 말해서 액트오브킬링에 등장하는 그들 스스로가 생각해서 재연한 학살의 장면은 자기들이 영화에 심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장면은 서부영화처럼 찍고 말씀하신 대로 어떤 장면은 공포영화 어떤 장면은 뮤지컬처럼 찍었는데 그렇게 신나게 영화를 좋아했던 학살자들이 영화를 자기의 내용으로 배우, 감독이 되어서 찍다가 어느 순간 마주하게 되는 어떤 순간에 관한 그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영화인 거죠

저는 그 마주하게 되는 마지막 순간의 분열 같은 것도 과연 진심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안와르 콩고가 이제 목이 잘려서 계속 죽는 연기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약간 공황 같은 게 오면서 나 이제 더 이상 못하겠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서 채용당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거 같아라고 이야기해요 근데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잖아요 그 고통과 이 고통은 완전히 별개라는 것 안와르 콩고가 느끼는 고통이라는 건 그냥 이게 정신적으로 힘든 고통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게 죽을 걸 알고 당해야 하는 고통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고통인데도 안와르 콩고는 그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하는 거짓 공감 같은 것들을 우리가 보고 있으면 얼마나 그 공감이 가소로운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것은 그 순간 이제 안와르 콩고가 자기 연민에 빠져서 자기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호소하는 거죠 얼마나 죄책감에 시달리는지 거기에 대해서 바로 화면 바깥에 있는 오펜하이머 감독이 인도네시아어로 바로 한마디를 쏩니다

바로 그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데 그 말이 뭔가 하면 이런 말이 그래도 들어가 있어요 이런 것 자체가 이 영화가 얼마나 이 만든 감독 자체가 이 문제에 깊게 개입되어서 만든 거를 보여주는 거고요 아까 말씀드린 그 연장선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가 그리는 것은 결국 악이 아닙니다 악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적인 질문이고 악이 스스로 그려내는 자화상 그것은 과연 어떤 그림일까라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인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들이 가해자에게 감독이 듣고 싶은 건 당신은 그때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라는 것을 묻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때 저질렀던 일이 어떤 일이라고 지금 당신은 생각하고 평가하십니까? 라는 질문인거에요

이 두 가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이 영화에서는 악이 스스로 어떤 식으로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에 관한 영화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굉장히 깊은 부분들을 건드리는 그것도 굉장히 쇼킹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악은 스스로 어떻게 자신을 정당화하고 변명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당화하지도 않고 변명도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끔찍한 것 같고요 어떤 변명 거짓 사과가 있었으면 중간, 중간 보는 내내 그래도 이 사람들이 뭘 어떤 식으로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보는 내내 저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구나를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그렇죠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사실 안와르 콩고를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라 안와르 콩고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재연하는 것이 지금도 가능하게 된 그 시스템 오랫동안 있었던 그런 폭력적인 시스템, 권력과 이런 것에 대한 비판하는 영화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죠 영화에서 제일 끔찍했던 장면 중에 하나는 폭포에서 뮤지컬처럼 찍은 장면입니다 그 장면에서 보면 피해자를 연기하는 다시 말해서 살해된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안와르 콩고한테 와가지고 감사의 메달을 건네줍니다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 아니에요 안와르 콩고를 비롯한 이 사람들은 왜냐하면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 영화 장면들은 각본 자체도 이 사람들이 쓴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은 이들의 자기 합리화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맥락 속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죠 전 이 영화의 흥미로운 부분이 이 두 영화가 마찬가지인데 영화를 찍고 어떤 촬영을 한 다음에 그걸 보는 사람이 있다는데 되게 흥미로운 것 같아요 액트오브킬링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이 찍은 영화를 계속 중간에 보여줍니다

중간에 보여줌에도 이들은 그 영화의 의미를 깨닫지 못 한다는 게 계속 감독은 이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운 제작의 방법 같더라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감독이 자기가 찍고 있는 안와르 콩고로서 완전히 떨어져서 계속 찍기만 한 게 아니라 이 사람한테 계속 찍는 과정을 통해서 일종의 자극을 주고 거기서 어떤 적극적인 결과물을 얻어내려고 하는 거죠 실제로 영화를 찍고 나서 안와르 콩고 사이에서 일종의 뭐라 그럴까요

두 사람 사이에서 일종의 기이한 우정 같은 게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참 묘한 부분이 있는데 어찌 됐건 이 영화가 공격하는 것은 지나 수십 년간의 인도네시아에서 폭력적이면서도 부도덕한 그런 권력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그런 상황이 가능하기 위해서 제3세계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에 있었던 강대국의 엄호나 비호나 묵인이 있어야 가능하단 말이죠 이 영화는 그것이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묵인과 혹은 심지어 원조 덕에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들어내면서 비판의 칼날을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제3자의 주인공이자 또 다른 학살자인 아디라는 사람이 그 말을 실제 하고 있죠 역설적인 물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는데요 어찌 됐든 액트오브킬링은 영화 자체로 일단 이 상황을 모르셔도 완전히 깊이 빠져들어서 보실 수 있는 형식적으로도,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깊이로도 의미심장하죠 이 영화도 알면 알수록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사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지만 그 정치 상황을 모른다고 해도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대면하면 악이라는 게 무엇인가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이 영화가 깊어질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개해드릴 작품은 동전의 양면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고요 침묵의 시선입니다 저는 액트오브킬링을 보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피해자들은 이 가해자 영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정말 쳐 죽이고 싶을까 아니면 한숨을 쉴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었는데 사실 침묵의 시선은 액트오브킬링에 대한 답변 같은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건에서 액트오브킬링이 가해자의 시선에 놓여있다면 이 작품은 피해자의 시선에 놓여있는 이렇게 동전의 양면처럼 2부작인데 액트오브킬링을 보면 요란하고도 충격적인 그런 작품이라면 이 영화는 고요하고도 슬픈 그런 작품이라고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편 시 같기도 하고요 슬픈 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고 중간, 중간에 들어가 있는 이미지 역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장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차이는 감독이 가해자 쪽을 바라볼 때와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것이 두 작품에 확연하게 다른 그런 색깔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침묵의 시선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이제 예전에 죽었던 자기 형인 람리라는 사람의 동생 인거죠 아디라는 사람인데 이 아디라는 사람에 대한 인물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아디라는 사람에 대한 감독이 얼마나 존경심을 갖고 있는지가 영화 속에서 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아마 이 영화의 형식이 결정된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디는 안경을 만드는 사람인데 가해자들에게 가서 안경을 만들어준다는 명목 하에 질문들을 계속하게 되죠

그 사람들이 어떤 대답을 하는지를 들으면서 계속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가는 더 깊어지는 질문을 하는 아디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잊혀지지 않는 게 보고나서 아디의 표정인 거 같아요 이 모든 영상들, 가해자들의 영상들을 아디가 보는 장면들이 계속 나옵니다 근데 분노도 아니고 슬픔도 아닌 이상한 무표정 같은 게 아디한테 있는데 그 표정이 저는 잊혀지지가 않는 것 같아요 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하고 이게 이제 우리말로 치면 침묵의 시선이 붙었는데 액트오브킬링은 영어로 저렇게 해서 그러는데 사실 제목이 서로 쌍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저것은 예로 들면 액트오브킬링이라는 살인을 연기한다

살인을 재연한다는 뜻 일 텐데 그러면 살인의 연기 살인의 재연이라고 학살의 재연, 학살의 연기라고 본다면 여기에서는 피해자 입장에서 침묵의 시선인거죠 혹은 룩이라는 말 자체로 우리말로 시선으로도 했지만 이게 중의적인 표현이 있으니까 침묵의 표정이라고 해도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느낌들이 아마 제목을 통해서도 느껴진다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침묵의 시선이라 할 때 침묵의 시선은 누구의 것인가를 질문할 수 있는데 일단 일차적으로 이 영화에서 침묵하는 것은 아까 제가 초반에 말씀들인 것처럼 피해자들입니다 그러면 당한 사람들은 자기의 억울함이나 분노나 이런 것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데 왜 그들은 침묵하는가 그것을 표출했을 경우에 또 다른 폭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침묵의 시선을 침묵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은 침묵하는 사람들은 피해자이지만 침묵하게 만드는 것은 가해자인 거잖아요 그런 속에서 침묵의 시선은 과연 어떤 건지 침묵의 표정은 과연 어떤 것이지를 영화가 탐구하는 그런 작품 인거죠 두 개의 입장을 다 볼 수 있는데요 아디의 입장, 그리고 어머니의 입장인데 아디 어머니는 사실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아디 엄마는 복수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나쁜 놈들은 하늘에 가서 벌을 받을 거야

신이 벌을 내려줄 거야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아디는 그렇지 않은 인간은 인간에게 물어야 한다 그런 입장인 거 같아요 그 두 개 입장을 보여주는데 두 개 입장 다 사실 납득도 되고 그렇지만 그래도 물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아마 감독은 아디의 입장에 서서 같이 이 프로젝트를 해 나갔던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만일 이것이 영화적으로 특히 형식적인 부분으로 오게 되면 감독이 고민이 생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니 침묵이라는 거를 어떻게 영화에 담지라는 부분일 텐데 어떻게 보면 액트오브킬링은 쉬운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니까 그것을 테두리 안에서 가둬서 그것을 찍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침묵은 어떻게 찍을 것인가라는 부분인 겁니다 이 영화는 일단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가해자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카메라 감독까지 있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사실은 내가 옛날에 당신이 죽였던 오래전 수십 년에 람디의 동생인 아디다라는 걸 밝히고 그때 당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것을 바로 물어보게 되는 거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적대감을 가지면서도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굉장히 긴장감이 흐르는 오가게 되는데 그 때 중요한 건 대화의 내용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가해자 입장에서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참외 하면서 내가 잘못했소라고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회피하려고 하거나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오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 가해자들이던 피해자들이든 간에 침묵을 다루는 방식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이 오고 가는 상황 속에서의 맥락, 말의 끊어짐, 혹은 말이 엇나가는 순간 이런 것들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말을 서로 한 다음에 한참 다투다가 서로가 서로를 노려보면서 가만히 쳐다볼 때 클로즈업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담아내게 되는데 결국은 이 영화는 그 대화보다도 그 대화의 맥락 같은 것이 훨씬 더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보통 우리가 화합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할 때, 그쯤은 그냥 넘어가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서 이제 손잡고 잘 지내자라고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불편함을 싫어하는 게 있잖아요

어떤 질문을 하면 불편해하니까 그 질문은 그럼 빼고 다른 질문을 하자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불편하더라도 물어볼 것은 꼭 물어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아디가 답은 바라는 건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요 참회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물어봐야 하기 때문에 물어보는 어떤 심정 같은데 아디의 심정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감독이 굉장히 적극적인 어떤 선택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기본적으로 오펜하이머는 굉장히 적극적인 다큐멘터리 작법을 갖고 있는 거예요 사운드 메이킹도 그런데 예를 들면 극 중에서 이제 엄마랑 아들인 아디가 대화하는 장면이 있단 말입니다 슬픈 대화들을 계속 나누는데 대화하는 장면을 가만히 들여다보시면 주위의 소리가 하나도 없어요 두 사람의 대화 소리만 들립니다

그것은 녹음이 잘 됐거나 따로 뭐 더빙을 했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그냥 현장에서 녹음을 했는데 녹음을 했을 때 주변에 자연스러운 어떤 소리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야외인데 그런데 그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요 그 이유는 실제로 녹음한 내용 중에서 두 사람의 말소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소리는 실제 인위적인 방법으로 다 없앴습니다 없앤 이유가 뭔가 하면 아마도 그 대화를 나눌 때 모자는 주변에 소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둘의 대화에 몰입했을 것이다 그런 그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주변 소리를 없앴단 말이에요 이런 것은 굉장히 인위적인 방식이잖아요

다큐에서 잘 안 쓰는 그런 식으로 표현한다거나 더 적극적으로는 귀뚜라미 소리를 일부러 넣었습니다 영화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귀 기울여보시면 굉장히 많이 들리는데 극 중에서 예를 들면 두 사람이 모자가 이야기를 할 때 자기 형 죽은 이야기를 하는데 죽은 아들 이야기를 할 때 그 때 귀뚜라미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요 그런데 그 귀뚜라미는 영화 속에서는 죽은 형인 거예요 그렇게 해서 그 순간 형이 듣고 있는 것처럼 하는데 실제 그때 옆에 진짜로 귀뚜라미가 있었던 것이 아니거든요 인위적으로 사운드를 넣은 겁니다

이런 것은 다큐멘터리에서 잘 안 하잖아요 그런 적극적인 방식을 쓰고 있고 심지어는 트럭을 타고 밤에 이제 굉장히 비극 속에서 트럭이 달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그것은 그 지역에서 학살됐던 수많은 원혼들을 귀뚜라미 소리로 바꾸어 낸 거예요 역시 입힌 소리거든요 이런 식으로 이 영화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아주 극단적으로는 다이렉트 시네마 같은 다큐멘터리가 있다고 했을 때 다이렉트 시네마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벽에 붙은 파리 같은 게 카메라다 파리는 사건에 개입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옆에서 지켜보고 말도 안 시키고 그대로 찍는 단 말입니다 이런 극단적으로 객관성을 지향하는 어떤 다큐멘터리 작법이 있다면 그 정반대 편에서 오펜하이머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영화를 만드는 거지요 여기에 오펜하이머 방식이 찬사를 받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기서 비판화를 받기도 하는 그런 굉장히 놀라운 부분들이 있는 거지요

저는 그 소리에 대해서는 아디와 엄마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아디가 물어봅니다 그런데 엄마는 계속 람리의 죽음을 나는 알지 못했다 계속 그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는 아디하는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죽은 아들한테 이야기하는 것 같아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두 명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세 명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고 엄마는 죽은 아들에게 사과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장르로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인물들 자체는 그것을 은유로 말하고 있지 않은데 영화에서는 은유로 만들어내는 편집이나 상황을 만들기도 하죠

그런 것이 영화에서 적극적인 다큐멘터리 방시기일텐데 이 영화를 보면 일단 그 포스터에서 등장하는 저 교정할 때 렌즈를 계속 갈아끼우면서 시력을 측정하는 장면인데 저 상황에서 씌우는 게 하필이면 빨간색 안경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상대방을 빨갱이로 몰아서 학살한 사람들이랍니다 그런데 저 안경 렌즈를 계속 바꿀 때 안경 사이를 바꿀 때 저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도수를 조금씩 높이면 별 차이 없는데? 이렇게 말을 하잖아요 그런 것은 사실은 그 학살자인 가해자 입장에서는 그냥 안경 도수에 대해서 말할 뿐인데 이것을 은유적으로 관객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도록 인서트를 하는 거죠 그래서 그 장면을 보면 관객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런 바뀐 세상에서 진실을 그래도 갖다 대고 계속 그것을 보여주어도 별 차이가 없다고 우기는 가해자의 심리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다음에 또 시력을 양쪽 눈의 시력을 재야하니까 아디가 왼쪽을 가립니다 자 왼쪽을 가려볼게요 라고 하는데 이런 말도 사실은 그 말을 할 때 두 사람은 과거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영화를 보는 관객에 입장에서는 왼쪽을 가려볼게요 라는 것이 왼쪽, 다시 말해서 좌파들이라고 밀어붙여서 빨갱이들이라고 미명 하에서 그 사람들을 학살을 했던 그 과거 속에서 그 쪽이 왼쪽 눈을 감고 있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재연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감독은 사실은 그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들조차도 적극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도록 인서트를 하는 것입니다 극 중에서 아디가 고통스럽게 물구나무를 서면서 고통스럽게 계속 버티는 게 있는데 그 사람은 그냥 매일 체력 단력을 위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맥락 속에 그 장면이 들어가면 이 사람은 진실 속에서 진실을 고수하려고 하는데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상황 속에서 자기 의지 하나로 버티고 있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은유적으로 너무 잘 보여 주고요

이런 것이 오펜하이머에 굉장히 적극적인 방식을 드러내는 하나의 어떤 증거들 같은 거죠 이 장면, 장면 구성하는 게 실제 시적인 작법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습니다 아까 이야기하신 것이 이 영화에 핵심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뭔가 하면 가해자 측에서는 자꾸 잊자고 해요 그런 이야기를 뭐하러해 그걸 심지어는 극 중에서 노래로 하기도 하고 말로 하기도 하게 되는데 이제는 그만 잊자고 하는 사람들은 광란을 벌이는 거랍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은 그런 광란에 이제는 그만 잊자는 소리를 듣고 탄식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잊자고 하는 사람들의 광란과 가해자 측의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들었을 때 탄식과 피해자들의 그런 것들이 영화가 마주 세워서 너무 잘 보여주는 그런 다큐멘터리이죠 아 저는 보면서 제일 끔찍했던 게 이 가해자들 학살자들이 사람을 죽이고 미치지 않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그 죽인 사람의 피를 마시면 나쁜 꿈을 꾸지 않는다 미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를 스스로 모르고 있고요 마지막에 이르러서 두 명이 이 아디한테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하는 사람이 학살자의 아내, 학살자의 딸이에요 그 가해자였던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고 그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죠 그 질문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게 사실 아디의 태도였던 거 같아요

언제까지나 비극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그 비극에 대해서 그만하고 앞으로 화합에 길로 나가자 라고 말을 하기 위해서 일단 그 비극을 그동안 닫혀져 있었다면 그 비극의 문을 열고 제대로 말을 해야 하는 게 선행이 되어야 하잖아요 한 번도 말한 적도 없고 진실이 밝혀진 적도 없는데 그 이야기 그만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은 그것은 가해자들의 뻔뻔한 논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침묵의 시선 같은 경우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나라 혹은 좋은 국민이라는 것은 봉합한 체 그냥 거짓 화해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더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니까 사실 이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환경 자체가 만들어졌다는게 인도네시아의 축복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두 입장의 이야기를 다 듣고 그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자 이 두 편의 영화는 사실상 동전의 양면 같아서 고르기 굉장히 어려우실 거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사실은 더 재밌기로는 액트오브킬링이 훨씬 더 재밌죠 여러 가지 요소들도 많고 우선 침묵의 시선의 빈 공간 침묵 그 소리들을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서 침묵의 시선을 더 오랫동안 기억을 할거 같고요 물론 다 같이 함께 이어나가는 거겠지만 한 장면을 꼽으라면 최초로 최악의 장면을 꼽겠습니다 최악의 장면? 최고의 장면이 아니라 최악의 장면이 액트오브킬링의 헤르만 코토라는 인물이 양치질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사실 영화 B tv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기는 한데 얼마나 이들이 후한무치한 사람들인지를 그 장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카메라를 보고 있는데 카메라를 향해서 양치질을 하는 모습이 정말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거 같고 저들의 민얼굴이라는 게 저런 게 아닐까 생각을 하게 돼서 최악의 장면으로 그 장면을 꼽겠습니다 말 그대로 구역질 나는 장면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고요 저는 사실 둘 다 당연히 일종의 2부작처럼 봐야 되겠지만 그래도 더 끌렸던 건 액트오브킬링이라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도발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위험한 작품이기도 한데 저 영화가 갖고 있는 굉장한 부분들이 있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서 액트오브킬링을 꼽고 싶고요

그리고 최고의 장면도 액트오브킬링에서 꼽고 싶은데 극 중에 안와르 콩고가 구토하는 장면입니다 후반부에 네 우리 둘 다 이상한 장면들만 골라서 죄송한데 영화를 보게 되면 그 장면의 맥락은 그 사람의 심리적인 어떤 변화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물리적으로 그랬을 수도 있고 그런데 그것이 어떤 것이 어떤 간에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그 지점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 게 그렇다고 그 장면에 대해서 우리가 연민을 가지는 것도 어렵고 그렇지만 저 사람도 인간적인 면모가 없지도 않고 굉장히 복잡하게 만다는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혹은 그 속에서 과연 한 인간의 자기 연민이나 반성의 제스처나 이런 것들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거대한 비극 속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인상적인 클라이맥스였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오늘 영화당의 다큐멘터리 두 편을 다뤄봤습니다 악에 대한 섬뜩한 보고서라는 타이틀로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두 개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해드렸고요 사실 굉장히 참혹한 영화들이지만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굉장히 훌륭한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합니다

두 편 다 B 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영화가 된 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다큐 영화 이례적 규모 개봉

영화가 된 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다큐 영화 이례적 규모 개봉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신드롬이 영화로 개봉한다 롯데컬처웍스(대표 차원천)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한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14일 베트남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알렸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내 80개관에서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상영된다 관계자는 "보통 대작의 경우 150개관에서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봉관이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KBS 미디어가 제작한 박항서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는 베트남 내 박항서 감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추진됐다 베트남 내 배급망을 갖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이 협업해 베트남 전국 극장에 소개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7월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베트남 영화의 날'을 공동 주최하며, 한국-베트남의 영화산업 교류 확대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만 박항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한국 개봉 예정은 없다"고 했다 두 번의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은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아 축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AFF 스즈키컵을 치르고 있다 결승 진출을 앞두고 기세가 무르익자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시점을 확정했다 박항서 감독의 신드롬이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6일 밤 필리핀과 준결승 2차저네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결승에 오르면 조별리그에서 제압했던 말레이시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말레이시아는 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스즈키컵 태국과 준결승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일 태국과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도 0-0으로 비기며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태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말레이시아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태국은 2014년과 2016년 연거푸 우승을 차지한 동남아 최강팀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린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혔고 4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베트남은 이제 결승 티켓을 놓고 6일 필리핀과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현재 상황으로는 베트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베트남이 지난 1차전 원정 경기를 2-1 승리로 장식한 만큼 준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베트남이 필리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11일과 15일에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KBS미디어, 박항서 감독 다큐 영화 제작…베트남서 개봉

KBS미디어, 박항서 감독 다큐 영화 제작베트남서 개봉 KBS미디어가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과 2018 아시아 축구연맹 U-23 대회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강을 이뤄낸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의 감동어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베트남 전국의 극장에서 개봉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체력이 약해서 전후반 90분을 뛰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하던 베트남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건 2017년 9월 30명의 국가대표를 직접 뽑은 박항서 감독은 그들에게 단 하나를 주문했다

“나의 축구 철학은 지지 않는 것이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그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키우고 팀워크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설이 시작된 건 바로 2018년 1월 박 감독이 부임 3개월 만에 23세 이하 대표팀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 올려놓은 것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베트남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 한 번의 박항서 매직이 펼쳐진 건 2018년 아시안게임이었다

베트남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 아시아 축구의 최강 한국과 만나게 된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의 조국은 한국이지만 지금 내가 할 일은 한국을 이기는 것이다”로 베트남 축구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전설’을 다큐 형식으로 담은 영화가 바로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다 KBS미디어가 제작한 이 영화의 12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베트남 축구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AFF 스즈키컵 4강에 진출하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어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에 쏟아지는 베트남 현지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월호 다큐 ‘그날, 바다’ 감독이 내레이션해준 정우성에 감동한 사연 | 여사김정숙

세월호 다큐 '그날, 바다' 감독이 내레이션해준 정우성에 감동한 사연 영화 그날, 바다 감독이 노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정우성에게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영화 그날, 바다 공식 상영보고회에는 감독 김지영과 김어준 총수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이 담겼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록에 초점을 둔 만큼 영화는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김 감독은 다큐 내용이 과학적이다 보니 딱딱한 목소리로 들으면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염려됐다며 배우들이 내레이션 해주면 친근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잘 아는 배우, 그런 배우가 내레이션 할 때 이 영화의 정보를 잘 전달할 것 같았다며 정우성이 그런 배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수의 무모한 제안을 선뜻 받아줘서 믿기지 않고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정우성에게 고마웠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정우성이 녹음을 3번 했다며 처음 12시간 녹음을 하고 다음엔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과 저한테 다시 하고 싶은 부분을 물어서 다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야 만족하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우연찮게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특정 대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정우성은 갑자기 거기는 제가 뉘앙스를 잘못 한 것 같다며 다시 녹음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정우성씨가 그렇게 말해서 믹싱실 대표님도 놀라고 저도 놀랐다며 갑시다하더니 일어서서 정우성이 가더라라고 말했다

정우성이 필두로 나서자 김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들 또한 우르르 몰려 나갔다 결국 믹싱실 장비를 다시 켜고 구성 대본을 보며 세 번째 녹음을 하고 나니 영화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달라졌다고

세월호 다큐 ‘그날, 바다’ 감독이 내레이션해준 정우성에 감동한 사연

세월호 다큐 '그날, 바다' 감독이 내레이션해준 정우성에 감동한 사연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영화 그날, 바다 감독이 노개런티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정우성에게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영화 그날, 바다 공식 상영보고회에는 감독 김지영과 김어준 총수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이 담겼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록에 초점을 둔 만큼 영화는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김 감독은 다큐 내용이 과학적이다 보니 딱딱한 목소리로 들으면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염려됐다며 배우들이 내레이션 해주면 친근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잘 아는 배우, 그런 배우가 내레이션 할 때 이 영화의 정보를 잘 전달할 것 같았다며 정우성이 그런 배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수의 무모한 제안을 선뜻 받아줘서 믿기지 않고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정우성에게 고마웠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정우성이 녹음을 3번 했다며 처음 12시간 녹음을 하고 다음엔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과 저한테 다시 하고 싶은 부분을 물어서 다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야 만족하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우연찮게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특정 대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정우성은 갑자기 거기는 제가 뉘앙스를 잘못 한 것 같다며 다시 녹음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정우성씨가 그렇게 말해서 믹싱실 대표님도 놀라고 저도 놀랐다며 갑시다하더니 일어서서 정우성이 가더라라고 말했다

정우성이 필두로 나서자 김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들 또한 우르르 몰려 나갔다 결국 믹싱실 장비를 다시 켜고 구성 대본을 보며 세 번째 녹음을 하고 나니 영화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달라졌다고 김 감독은 정우성은 마음을 담은 내레이션으로 영화를 풍요롭게 해줬다며 정우성으로 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치학살 다큐 ‘쇼아’ 만든 프랑스 거장 란즈만 타계

1985 년 나치 대학살 다룬 9 시간 30 분짜리 대작 '쇼아'로프트 명예 수염 스투사 · 작가 사르트르 친구와 보부아르의 연인 (평등 뉴) 김용래 특파원 =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 코스트) 이 책은 '쇼아'(쇼아 · 1985 년)에서 연출했다 향년 92 세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는 란즈 만이 이날 파리에서 자랐습니다 란즈 만은 1985 년에 '쇼아'를 제작 기간 중 제작 기간 동안 공개했다

생존자들 증언 만 기록 오롯이 9시 30 분 대공 쟁이 세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대인들과 목사 · 증인 · 가해자 등의 인터뷰 위저 로우 진행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평가하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 이 다 인트 리 더는 절친한 세상에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일간 르몽드는 "만났을 때 '샨지를 싫어한다'고지 란즈 만은 2013 년 베를린 영화제 초청 공연을 통해 12 년 동안 계속 공연을했고, 지금까지도 영화 배우들과 함께 공연했는데, 고지에 쓰였다 란즈 만은 1950 년부터 1960 년까지 로맨스를 '네이팜'으로 출품했다

1958 년 다큐멘터리 촬영차 유럽 방글라데시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를 만나면 다량의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제주도에서 만난 이혼작 만이 다큐 영화 감독에 의해 만난다 프랑스의 해방 전후시기 실존 철학의 거장 장 '사제의 아들', '제 2의 성'시사 드 보부아르의 전 비공개 연인 보았다 아는 한 열 여덟 살인 비서 대던란트 만날 때가있다 '현대'(Le emps moderne)에서 일출했다

연인은 1986 년 타계 한 뒤 '현대'(갈리마르 출판사 간행)의 편집인에게 타계했다 나이지리아 연극과 글쓰기를하지 않으면 열을 잃을 수 있습니다 작년 프랑스 공영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대는 그대의 진리를 대변 할 수 없다 "

[ENG_영상감독 신동글] 다큐의 감성으로 음악을 해석하다

나는 많은 것을 들었다 아이콘 사람들은 모두 이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하고있다! 자기 소개? 브랜드 영화 작업 그리고 뮤직 비디오 제작 그리고 나는 노력하고있다 다양한 동영상 우리에게 당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사람들이 알 수있는 내 주요 작품? 나는 많지 않다 뮤직 비디오 용 나는 2NE1의 Come Back Home에서 일했다 또한 뮤직 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AKMU의 'Ices' 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잖아 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정말로 일 했어 나는 트레일러에 관한 작품에 참여했다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 나는 여기에 와서 확인했다 그 비디오는 잘 보입니다 그리고 오프닝 영화를보기 위해 처음 이니? 영화제에 참여 하시겠습니까? 나는 영화제에서 일했다 하지만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제 트레일러 예고편 이것은 모션 그래픽 아티스트입니다

여동희 내 비디오에 모션 그래픽이 포함 된 경우 그렇다면 여동후는 저를 도왔습니다 정말 어둡다 영화관이기 때문에 나는 영화제를 정말 기대하고있다 나는 트레일러를 인정할 것이다! 이것은 'Four Eyes' 프로듀서 신동근 프로듀서 너 맘에 들어? 예! 나는 그것을 좋아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 젊어 보인다 그리고 많은 뮤직 비디오를 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예! 나는 원래 다큐멘터리 작업을했다

작년부터 뮤직 비디오 작업을하고 있습니다 나는 영화 제작을 생각했다 오랫동안 내가 초보자 였을 때 나는 영화제에서 일했다 그리고 같은 걱정을했습니다 '내가 어떻게해야하지? 나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해야합니까? ' 그럼 나는 운이 좋다

그리고 상업용 비디오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천천히 움직이고있다 영화 제작 다른 방향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장소에 올 때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나를 기분이 들게한다 '곧 내 개인 작업에 착수해야한다' 얼마나 오래 갈 거니? 이 곳에있어? 나는 모른다 사실 나는 내일 뮤직 비디오 촬영을하고있다 오늘은 준비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모든 촬영이 시작됩니다 오늘 나는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러 왔어

Beom-soo Kim의 정규 앨범 3 년 후에 출시 될 예정입니다! 제목 노래는 'Home Meal'입니다 가사는 정말 독창적입니다! 의상은 밝은 보라색으로 염색해야합니다 그리고 색상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이 하나에 대해 노력합시다! 오늘의 총격 사건의 개념 외로움 일까? 미리 조리 된 음식을 먹는 것 가정식도 아니고 제임스! 동작! 생산자 신동근의 장점 그녀가 보여줄 수 있니? 비디오의 인간적인 측면 그녀가 다큐멘터리에서 시작한 이래로 여보세요 나는 그녀의 파트너 다 누가 그녀와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습니까! 저는 프로듀서 인 Dong-Gol Shin 승자의 티저 비디오 승연에게 말할 물건? 난 당신이 그리워요! 점점 뜨거워지고있어! 난 정말 질투가 나! 부산이나 대구 출신 인 것 같아요? 어? 유림 ~ 옆집 건물에 와서 ~ 와우! 슈팅 팀! 너희들은 너무 끈기있어! 나는 요즘 좀 좋아한다

그래서 최근에 방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잘 편집 해주세요! 이제 나는 물건 더미를 가지고있다 확인을 위해 소품 팀에게 그리고 우리는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주조 문제 생산자의 역할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 내 사무실로 빨리 돌아 가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십시오 다음 번에 방문 할 수 있을까요? 너 사무실에있어? 예! 내 사무실은 재미있다! 우리는 탁구대를 샀다 회의 테이블로 사용하려면 하지만 우리는 탁구를하고 있습니다

내 사무실에서 보자! 비공!

쓰러지는 독립영화 감독들 위해 나선 ‘인천다큐포트’ – koreanbiz

쓰러지는 독립영화 감독들 위해 나선 '인천다큐포트'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  고 박종필 감독의 생전 활동 모습 ⓒ 다큐인

지난해 7월 416 미디어연대에서 활동하던 영상활동가 박종필 감독의 타계는 독립영화인들을 슬프게 만든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박 감독은 오랜 시간 빈민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 편에서 그들을 기록해 왔으나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했다 갑작스런 간암 발병 소식은 충격이었고, 짧은 시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최근 개봉한 김일란 감독도 지난해 암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다

김 감독 역시 용산참사 피해자들과 세월호 유가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애써 왔기에 영화인들의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했다 다행히 지금은 회복 단계에 들어가 새로운 다큐멘터리 도 개봉했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카메라의 담던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잇따른 투병 소식은 독립영화인들의 마음을 착잡하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2009년에는 파업 현장과 여러 투쟁현장 등을 지키며 고군분투 했던 고 김석천 활동가가 비슷한 경우로 유명을 달리했고, 고 이상현 활동가는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던 활동가들이 헌신에 열중한 나머지 스스로를 챙기지 않고 몸에서 오는 경고신호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볼 뿐 손 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인천다큐멘터리포트가 나섰다

영화계는 물론 영상, 미디어 등 각계각층에서 이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및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데에 동의하고, 이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나선 것이다 인천다큐멘터리포트는 인천영상위원회가 한국 다큐멘터리산업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매해 개최하고 있는 피칭 행사다 국내외 다큐멘터리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감독과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중물 역할 ▲  지난 24일 녹색병원에서 열린 현장 미디어 활동가들의 건강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 ⓒ 인천다큐포트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랑구에 있는 녹색병원에 영화계 인사들이 모인 것은 이런 안타까움이 낳은 결과였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임순례 감독과 사무국장인 강석필 감독,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에게 힘을 집행위원회 유흥회 대표집행위원, 미디액트의 이주훈 부소장 등은 한 자리에 모여 녹색병원과 협약식을 가졌다 현장 미디어 활동가들의 건강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이었다 그동안 활동가들은 카메라를 통해 권력 남용, 인권 침해, 환경 훼손 등 부조리한 사회 현상들을 고발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등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 해왔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과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낮은 수입 등으로 본인의 건강을 돌보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임순례 인천다큐멘터리포트 집행위원장은 인천다큐포트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주류가 외면한 사회의 이면에 서서, 진실을 기록하고, 기꺼이 소외받은 자들의 친구가 되어 고군분투해온 현장 미디어 활동가들의 치열한 노력과 열정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이러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며 이 작은 시작이 다큐멘터리는 물론 건강한 영상산업 생태계 조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원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활동가들은 무료 종합건강검진은 물론, 일상적인 진료와 검사 및 예방 접종, 응급 상황의 치료와 수술 등에서도 진료비 할인을 받게 되었다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 다큐멘터리 감독이면서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강석필 감독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감독은 독립영화인들의 어려운 현실에 마음이 쓰여 인천다큐포트를 통해 재원을 마련했고, 미디액트와 함께 사업의 실질적인 내용을 마련했다 강 감독은 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선정 기준 등 실무적인 부분이 쉽지 않아 보여 인천다큐포트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인천다큐포트가 먼저 시작하지만 이게 마중물이 돼서 다른 단체 등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고 지속성을 갖고 사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속가능한 활동 위해 건강권 지원 ▲  지난 24일 녹색병원에서 열린 현장 미디어 활동가들의 건강권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 녹색병원 김봉구 병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천다큐포트 녹색병원 측은 영상미디어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약을 체결했다며 현장 미디어활동가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건강권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업의 실무를 맡게 될 미디액트 장은경 사무국장은 녹색병원 측이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비용을 크게 할인해 주기로 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활동가들에 대한 건강검진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미디액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받고 있다 장 사무국장은 아직 정확한 수요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해진 예산을 기준으로 대략 6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부갈등’ 때문에 심리치료까지 받은 감독의 다큐 영화

'고부갈등' 때문에 심리치료까지 받은 감독의 다큐 영화 큰사진보기 페미니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따로 공부하거나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생각을 더해 읽어주려고 합니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 페미니즘에 대한 몰이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드라마, 책, 방송 등을 보고 읽으며 전달하겠습니다 아직 페미니즘이 어색한 당신, 페미니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저와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 기자 말 어렸을 적, 나는 엄마를 보며 의아하던 적이 많았다

그 당시 이유는 정확히 몰랐지만 할머니 댁에 다녀오는 날이면 몹시 피곤해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빠와 자주 싸우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우리 집은 할머니 집에 가지 않기로 선언했다 할머니의 푸대접에 엄마와 아빠 모두 나름의 화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 간의 연을 끊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간다거나 엄마를 제외하고 나와 아빠 정도만 간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부모님은 내게 여러 번 설명했다 연을 끊기로 마음먹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이었다 엄마는 시댁에 가면 최하위 일꾼처럼 부려지는 게 힘들었다 큰사진보기

가족 간의 연을 끊게 만든 고부갈등, 이처럼 복잡한 일이 또 있을까 흔히 고부갈등을 설명하며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들 말한다 그런데 이 말 어딘가 불편하다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에서 한여진 형사(배두나 분)는 이렇게 말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에 맞장구치는 사람들은 자기가 지금까지 다른 여자들을 적으로 대해온 게 아닐까요?

고부갈등을 바라보며 여성 vs 여성의 편협한 시각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쉽다 그러나 선호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 B급 며느리>는 달랐다 고부갈등을 솔직한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생생한 날 것의 고부갈등

선호빈 감독은 직접 본인 가족의 고부갈등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했다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영상이 담겨 있는 이 영화는 선호빈 감독의 부인 진영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분명 진실은 하나인데, 끝없이 이어지는 진실공방에 지친 남편 선호빈씨에게 증거로 영상을 찍어보라고 했던 것이다 그 영상을 시작으로 영화 < B급 며느리>가 제작됐다 영화는 계속해서 진영과 시어머니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갈등을 다룬다

여기서 감독 선호빈씨는 관찰자와 출연자의 역할을 겸한다 때로는 영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 중재를 시도해보기도 하고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주 역할은 관찰자다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한 시점, 고부갈등은 극에 달했고 호빈씨는 심리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에게 고부갈등은 원인을 파헤치고 싶은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생활 밀착형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부갈등을 알기 위해 관찰자로 나선다 큰사진보기 진영씨는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어머니는 명절에 손주도 보지 못하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고 주변에 거짓말을 해야 한다니 눈물이 난다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두 사람은 많이 다르다

분명 행복하게 시작했던 결혼이었다 진영씨는 시댁 식구들은 정이 많다며 남편의 성격과 비슷해서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출산 이후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들 해준이의 옷 문제만 해도 그랬다 진영씨가 옷을 입혀서 보내면 시어머니는 옷을 바꿔 입혔다

그게 진영씨는 싫었다 마치 싸움을 거는 것처럼 느껴졌다 진영씨는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이었다 그런 그에게 며느리로서 어른의 말이라면 네라고 대답하며 오직 따르기만을 바라는 상황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납득해야 하는 성격이었으니까

며느리는 손님이 아니라 시집 온 하인이라는 시댁 식구들과 말이 통할 리 없었다 싸움의 반복이다 시어머니는 진영씨에게 며느리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온갖 집안의 대소사를 모두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진영씨는 며느리니까 당연한 것은 없다며 부딪친다 심지어는 이렇게 외친다

 제가 싫으시면 제 아들도 못 보신다구요 영화는 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시댁 식구들이 정이 많고 좋다던 그녀와 시어머니가 어째서 이렇게 싸우게 됐는지, 사소하게 해준의 옷을 시어머니는 왜 자꾸 갈아입히는 것인지 같은 것도 말이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고부갈등의 원인과 해답을 제시하는 영화라기보다는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과정 그 자체인 영화다 호빈씨는 고부갈등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게 됐고 진영씨는 자신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더불어 시어머니도 가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

이 영화를 페미니즘 영화로 소개하고 싶은 이유 큰사진보기 결혼을 통해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강요받는 여성의 문제, 그에 따라 함께 생겨나는 고부갈등을 다루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었다 물론 < B급 며느리>라는 영화 자체가 고부갈등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고 있다거나 원인 및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여러 가지 고민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다

진영씨는 며느리도 손님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댁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시집 온 며느리는 남편 집안의 구성원이고 제일 밑 하인의 위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가부장제 속에서 며느리는 남편의 집안에 소속되어 가사 및 육아 노동을 하는 사람처럼 여겨진다 며느리의 위치는 당연히 그렇다는 것처럼 이 영화는 분명, 고부갈등에 대해 그리고 가부장제의 차별 문제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에 < B급 며느리>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