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직접 밝힌 송혜교의 장점은?

송중기가 직접 밝힌 송혜교의 장점은? 배우 송중기가 예비신부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송중기는 지난 7일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무비 토크를 했습니다

행사 이후, SBS-TV ‘본격연예 한밤’측과 만나게 됐는데요 ‘한밤’은 송중기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요 송중기는 흔쾌히 마이크를 집었습니다 결혼 발표 후 첫 인터뷰임에 불구, 긴장하지 않았죠 송중기는 이날 송송커플에 대한 소문에 답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알려진 애칭인 ‘쏭’, ‘교’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의 실제 애칭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송중기는 “결혼을 하게되니 애칭도 진중하게 생각해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죠 이날 송중기는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습니다 “송혜교가 오늘 긴장하지 말고 잘 하고 오라고 말했다”며 미소를 지어보였고요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관계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혜교의 장점으로 “차분하고 속이 깊은 모습”을 들기도 했죠 한편 송중기의 인터뷰 풀 내용은 1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성공시대(1988) / The Age of Success (Seong-gong siDae)

성공한 자만이 자유롭다? 아니다 리얼리즘은 영원히 위대하다? 아니다 4시간 이상 자면 실패한다 막강그룹 면접 하이! 만 원 에이! 전 어려서부터 이 회사가 저의 분신이라고 느껴 왔습니다 – 모든 분야에서 1위를 목표로 – 1249번! 인상이 좋군 1차 성적도 괜찮고 감사합니다 유미사에 지망한 동기는? 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망한 식품 회사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이 회사가 판매에 자신 있나? 아

예,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주머니 속에 뭘 가지고 있나? 아 손수건, 만년필 – 팔아 보게 – 네? 팔아 보라니까, 우리에게 소지품 중에서 아무 거나 아, 예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만년필은 그 유명한 미제 포카 만년필이올시다 최고의 전통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 포카 만년필이 시중에서는 5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특별 봉사 가격으로 단돈 5천 원에 여러분에게 모시겠습니다 5천 원을 다 받느냐? 반으로 뚝 잘라서 2,500원 2,500원을 다 받느냐? 단돈 천 원! 그렇게 밑지고 팔아도 되겠는가? 아 아닙니다, 저는

됐어, 다음! 자네 주먹을 사란 말인가? 아닙니다 그럼? 이 주먹 안에 있는 것을 팔겠다는 것입니다 그게 뭔가? 술입니다 술, 무슨 술? 이것을 맛본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빈손인 것 같은데? 나폴레옹이 말했던가요? '적을 아는 자는 위대하다' '그러나 자신을 아는 자는 더욱 위대하다' 아! 나폴레옹 코냑 상품 교환권이군?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장담합니다 이 술로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고 사기 치는 거 아니야? 아니야, 내가 사지! 얼마면 되겠나? 정해진 가격은 없습니다 좋아 대신 사기 치는 경우 넌 형사 입건이야! 어, 아니? 이게 뭐야! 대단하도다, 대단해! 재물 금이 하늘에 닿았도다! 이 사기 속았어! 사기라고요! – 아 저, 어디 가? 잡아라! – 형사 입건이야! – 잡으라니까! – 잡아라! 아니, 저 제가 팔려고 하는 것은 상술이었습니다 그걸 먹는 술이라고 생각한 건 제 탓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상술만 있다면 팔지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술이야말로 최고의 상품인 것입니다 선생님은 최고의 상술을 저로부터 사셨습니다 용단에 감사드리며 금후 저는 이 회사에 바쳐진 몸 충성을 바칠 것을 다짐하며 소인은 이만 성공시대 제작 황기성 제작 지휘 박용빈 기획 이춘연 촬영감독 유영길 조명 김진도 음악 이종구 편집 김현 녹음 김경일 효과 양대호 미술 박재주 소품 이태우 조감독 임종재 제작 담당 황경성 안성기 이혜영 최봉, 정부미 정진, 김은숙 태일, 김기범 신충식, 문창길 나한일, 문창근 각본/감독 장선우 미스터 김, 전화 받아! 여기는 본부 판촉 1과, 판촉 2과 판촉 3과에 알린다 장미 작전 4호를 오늘 09시부터 발령한다 모든 요원은 각자 맡은 임무를 즉각 수행해 주기 바란다 이상! 질문이 없으면 출동한다 '장미 작전 4호'란 뭡니까? 자네는 누군가? 판촉 3과에 근무를 명령받은 김판촉입니다 아, 자네가 김판촉인가? 면접장에서 구 이사의 지갑을 털었다는? 자, 시간 없어! 뭣들 하나? 모두 나가고, 김판촉 씨는 육 계장을 지원 나가지, 우선 충성! 장미 작전 4호 개시되었음 1호 차, 5967 2호 차, 4456 작전 내용은 서울 전 지역에서 바겐세일과 3호 차, 4861 4호 차, 6744 사은품증정 캠페인을 동시에 펴는 것임, 이상 5호 차, 9672 6호 차, 4558 7호 차, 4865 8호 차, 7251 9호 차, 4474 10호 차, 3758 11호 차 5882 유미소 소비자 대축제 사은품 세일 감미소 특별 대바겐세일 15% 대특별 황송품 증정 동시 단행 대바겐세일 20% 사은품 팬티스타킹 추가 증정 대바겐세일 20% 대대대바겐세일 세일 30% 황송품 고급 핸드백 증정 특 대대대대바겐세일 세일 49% 대사은품 은수저 1벌 추가 특 대대대대 바겐바겐바겐 세일 세일 특 황송품 여자용 고급 비키니 수영복 가격 파격 초파격 세일 49

99% 기절초풍 순금반지 엄청 세일 49999999999% 이번 황송품 순진짜 밍크 털코트 아예 거저 주고 각목 하나씩 증정한다! 거저 못 주는 대신 더욱 미끈한 각목을 드립니다! 우리의 영웅, 김판촉 씨! – 퇴원을 축하합니다 – 퇴원을 축하해요 자리 여기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아니, 남들은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오는데 김판촉 씨만은 확실히 과격해 극성파야! 확실히 머리는 좋은가 봐요 미스 김 같으면 돌아가셨을걸? 빛이 충천하던데? 응? 어머, 제가 왜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말이야 머리로 각목을 막아서야, 이거 그래도 뭐, 각목이 부러지던데? 그 초짜는 할 수 없다니까! 내가 뒤통수를 맞는 순간 '난 판촉 세계의 제일인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라는 긍지를 느꼈습니다 '장사는 도다' '도통한 자만이 지배한다' '그 순간 나는 도가 텄다!' 예? 조용히 해! 이 신념을 바탕으로 3년 안에 나의 적 감미사를 3년 되는 그날까지 도산, 파산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10년 안에는 이 막강 그룹을 세계 최강의 그룹으로 도약 비상시킬 것입니다 제갈공명은 3일 안에 동남풍을 불게 하겠다고 했고 3일 뒤엔 동남풍은 불었고 적벽대전은 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약속은 실현되고 기필코 실현됩니다 그 첫 단계 안을 여기 가져왔습니다 첫 단계? 어머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하고 맹목적인 판촉 방식으로는 9 대 1이라는 엄청난 시장 점유율의 불균형을 깨고 선발 업체인 감미사를 이겨 나갈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 9 대 1의 열세를 획기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안을 이 자리에서 공개해야 되겠지만 이 안에 누가 적의 첩자로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니, 첩자라니! 그래서 여러분이 자리를 물려주셨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고 과장님께 단독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어머! 어머! 3년 안에 감미사를 쓰러뜨리겠다고 했나, 자네가? 네 이 안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나? 네, 자유가 들어 있습니다 어째서 자유인가? 성공하고 장악하고 지배하는 자만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앉게 자네 안이 이사 회의에서 통과됐어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도 오늘 재가가 나왔고 영광입니다 모두 구 이사님이 아니었다면 소용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자네 같은 재주꾼이 이 회사에 있다는 게 보통 믿음직스럽지가 않네 감사합니다 그래서 자네를 기획조정실 요원으로 겸임, 발령할 예정이네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김판촉의 영전을 위하여! 유미사의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 취하시지요? 택시 잡아 드릴까요? 아니, 버스 타지, 뭐 바로 가는 게 있으니까 감미사 놈들이 자주 드나드는 술집을 혹시 아십니까? 왜? 한 잔 더 하려고? 아니 자네는 정말 근사하더군 훌륭해 보여 난 점점 갈수록 힘들어 직장이 힘들고 새끼들은 바글거리고 체

제기랄 힘을 내십시오, 선배님! 약한 건 죄악입니다 값싼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니까요 제기랄 감미사 건너편에 가 봐 '성공시대'라고 마담이 미인이라서 놈들이 항상 바글거리는 모양인데 가 봐, 가 보라고 오늘도 걷는다만은 정처 성공시대 어서 오십시오 주문하시겠습니까? 잘 놀았어 그런데 마담 너무 빼는 거 아니야? – 글쎄 말이야 – 제가 뭘요, 왜 이러세요?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야 맨날 허탕이야, 오면 그러세요 말만 하면 안 돼 다음에 꼭 약속이야 아, 왜 이러세요, 이 이사님 확실히 약속을 해 주라고 – 네, 사요나라 – 안녕 바이 바이 룸으로 들어가시겠어요? 괜찮습니다 처음 뵙는 분 같군요 성소비라고 해요 전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요? 한 번 본 적이 있죠 아, 그래요? 어디서요? 아주 자극적인 향기를 풍기며 사라지시더군요 산딸기 같은! 한잔하시겠어요? 음, 좋아요 전 김시인입니다 음, 시인이세요? 아니요, 이름이 시인이죠 시하고는 인연이 없고요? 왜요? 시인으로 오인을 하도 해서 가끔 나 자신도 시인으로 착각하죠 시를 써 보기도 했어요 유행가 가사 같은

어디 한번 읊어 봐요 '뛴다, 숨 쉰다, 사랑한다' '무엇이 나를 뛰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숨 쉬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사랑하게 하는가?' '그것은 성공, 성공, 성공!' '그러나 그대 끝내 다가서지 못하리' '그대 다시는 숨 쉬지 못하리 뛰지 못하리' '그대 다시는 사랑하지 못하리, 못하리' '아, 성공시대!' 아! 정말 근사해요! 비극적으로요 '그대의 눈은 5월의 태양' '그대의 입술은 6월의 산딸기' '그대의 젖가슴은 한여름의 바다' '철썩, 처얼썩' '산딸기 입에 물고 그 바닷속을 헤엄치고 싶다' '영원히 그대 속으로 가라앉고만 싶다' 아, 정말 멋있어요, 육체적으로! 마담을 찾으시는데요? – 알았어, 곧 간다고 해 – 네 그만 가죠 어 천천히 가세요 이건 술값 이건 마담의 가슴을 위해서 어, 시인이 무슨 돈이 있다고 길에서 주운 겁니다 주웠으니까 써 버리는 거죠 어, 정말 멋있어요, 금전적으로요 또 오세요, 네? 또 돈을 줍는다면 돈이 없더라도 오세요 그냥 드릴 수도 있으니까요 순정적으로요 고맙소, 또 봅시다 바이, 바이! 챠오, 챠오! 하이! 만 원 막강 유미사 기획 1부장 대리 김판촉 화학 감미료 이대로 좋은가? 화학 감미료에 발암 물질 선진국 10년 전에 규제 화학 감미료 추방 운동을 천연 조미료에 대한 욕구 팽배 OK 이 차장, 아주 잘했어요 오늘 같이 이발이나 할까요? 유 기자, 기대한 것 이상으로 수고해 줬어 저녁에 차나 한잔할까? 응? 그럼 봉투 하나 보내지, 고마워 아, 국장님이십니까? 봤죠, 그럼 여부가 있겠습니까? 예? 저녁에 차를 보내겠습니다 태양과 대지의 여신이 입맞춘 아, 천연의 그 맛 아그마 아! 천연의 그 맛 아, 천연의 그 맛! 이제부턴 천연 감미료 시대 아그마! 어떤 음식에도 좋아요 아그마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으세요 태양과 대지의 여신이 입맞춘 천연 감미료 아그마 세계인의 맛, 유미사 어떻습니까? – 아, 좋습니다 – 아주 좋아요 – 좋습니다 – 아주 좋아 – 아주 좋아요 –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았어 – 좋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아주 좋았어요, 네 여기는 본부, 여기는 본부 산딸기 작전 1호를 발령한다 아그마 판촉물 광고는 금일 09시부터 집행하라! 매체 광고는 금일 18시부터 집행한다 아그마 시식회 아그마 시식 평가회는 전국 읍, 면, 동 단위로 40일간 집중 실시하라 아그마 사용 업소 특별 확장 계획은 100일 내에 전국 업소의 90%를 확보하라, 확보하라! 아그마 사용 업소 전래의 맛은 버릴 수 없습니다 감미소의 전통은 반세기를 지켜왔습니다 감미소에는 전혀 해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01 아그마 아그마, 감미소 시장 점유율 아그마, 감미소 시장 점유율 기획1부장 승진 어, 이제 여기로 오시면 안 돼요 우리 밖에서 만나요 감미사 애들 요즘 어때? 온통 당신 얘기뿐이에요 술 분위기도 달라졌고 화들만 자꾸 내고 특별히 다른 정보는? 저쪽 기획 이사가 파면됐어요 수입할 것 같아요 마늘, 고추, 뭐 그런 것들 왜? 벌써 가게요?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이다음엔 밖에서 만나 언제요? 몸조심해요 정보에 의하면 적은 외국 농산품의 수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정부 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도 들었어 막아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수입을 막는다면 적은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지금 고춧값이나 마늘 등 양념값의 폭등을 그렇지 않아도 불만스러워하는 것이 소비자나 정부의 입장인데 우리가 불리합니다 수입을 막아선 안 됩니다 그럼 또다시 저들에게 시장을 뺏겨도 좋단 말인가? 아니지요, 우린 이미 이 품목에선 선발 업체입니다 새 모델을 자꾸 개발하면 됩니다 저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자, 다시 한번 합시다 긴장을 풀고 상큼한 맛, 짜릿한 맛 진한 맛, 구수한 맛 이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 시간은 5초! 스톱! 오묘한 맛! 틀렸어, 다음은 미스터 정! 아, 그 그 맛! 지랄하네, 미스터 한! 아 참맛! 오! 맛이 나! 오 맛 나! 오! 째진다! 으짜으짜! 으짜진다! 아다다! 으시시마! 아, 좋다! 제목이 좋아야 돼, 제목! 감미사 놈들은 곧 새 제품을 내놓을 거란 말이야 거기에 대항할 만한 새 제목! 아,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 기획실에 있다는 친구들이

전화 받지 마, 회의 중이라고 부장님, 들으셨는데요 받지 말라니까 여보세요, 성 지금 회의 중이라 안 돼 그렇게 배고파? 응, 알았어 내가 올 때까지 제목 하나씩 만들어 놓으라고 당첨자에겐 애인 하나씩 점지해 주지 안 돼요 전 부장님만 바라보고 사는데요? 뭘 사 줄까? 난 자기만 있으면 돼요 배가 너무너무 고프다며? 우리 호텔로 가요 안 돼, 시간이 왜 그래? 시시하게 너무 과로했나 봐 몰라, 정보 안 줄 거야 무슨 정보? 빨리 안아 줘! 빨리! 말해 봐, 응? 왜 이렇게 서둘러? 내가 싫어졌지? 아니야, 사랑해! 정말? 그럼! 나하고 결혼할 수도 있어? 응? 뭐? 난 결혼 안 해 관둬! 그래, 관둬! 붕붕 붕붕? 그래, 쟤네 신제품 이름이래 붕붕 붕붕 붕붕붕붕붕붕붕붕 붕붕 붕붕 붕붕 붕붕 간다 붕붕 간다 고마워 사랑해 나도 감미사 신제품 이름은 붕붕 그 뜻을 해석하라, 뜻을 해석하라 붕붕 달린다, 붕붕 잠잔다 붕붕 먹는다, 붕붕 뜬다 붕붕 뜨 그렇다! 정력이다! 정력! 아니, 육 차장 아직 안 나왔나? 어머, 부장님

미스 김, 정력 식품을 빨리 체크해 줘! 정력제 식품! 정력이야, 정력! 뭘 생각해! 적은 지금 천연 감미료에 정력제를 가미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 아니 시간이 없습니다 주부들은 정력제가 가미된 천연 감미료를 선택할 것이 뻔합니다 서둘러야 우리가 개발할 새로운 상품의 이름은 저 정력의 아그마 투 동물성으로는 녹용, 우황, 해구신 뱀사탕, 보신탕 굼벵이탕, 사슴 피

동물성은 필요 없고 식물성을! 식물성으로는 인삼, 더덕, 당귀, 마늘 구기자, 육모초, 영지버섯 – 육 차장 – 황귀 아그마 투는 내용보다도 포장을 광고만 빨리 터뜨리면 돼! 알겠지? 준비해 줘! 네, 알겠습니다 가장 정력적으로 생긴 배우를 모델로 쓰고 네, 알겠습니다 응, 신삼용 이 친구에게 연락해 봐 예 뭐야, 그건? 부장님 드리려고요 우리 어머니한테 부탁해서 만든 건데요 토룡탕이에요 남자 정력에 그만이래요 한번 들어 보세요, 아 아이, 참, 어서요, 아 아, 자요, 빨리요 빨리 회복하고 또 뛰셔야죠 아이, 바보같이 저 신삼용은 찰영 때문에 지방에 내려갔다는데요? 한 3일 뒤에나 온다고 하던데요? 우리 사원 중에서 골라! 방송해서! 전 사원에게 알립니다 여기는 본부 남자 사원 중에서 자신이 아주 정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미남 사원은 곧 기획실로 올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남자 사원 중에서 자신이 아주 정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미남 사원은 곧 기획실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선발된 사원은 CF 모델로서 출연료를 별도로 지급합니다 – 뭐, 출연료? – 출연료, 출연료 어머나! 어머, 웬일이야! 레디, 큐! 잃어버린 정력을 되찾으세요 음, 정력의 아그마 투 투! 컷! 야, 자식아, 날 보면 어떻게 해? 이 카메라를 봐야지! 그리고 조금 더 우아하게 못 하겠어? 으음, 정력의 아그마 투! 오케이? 오케이! 자, 스탠바이! 한땐 고시 공부를 했었습니다 신춘문예도 몇 번 응모했고요 솔직히 말해서 몇 차례 실패하고 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진정한 우리 시대의 영웅은 권력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예술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본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금주의 화제 인물 입사 2년 만에 평사원에서 기획실장으로 승진하시고 감미료 시장을 완전히 뒤바꿔 버리셨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흔히들 말하는 적극적 사고죠 전 머리로 뛰고 발로 생각합니다 아, 네 저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겠습니다 잘 모르실 겁니다 이것도 하나의 도니까요 '도'라 저 존경하는 인물이 있으시다면? 저희 회장님이십니다 저의 능력을 사셨으니까요 역사적인 인물로는 아돌프 히틀러가 있습니다 아, 네 그는 정치가로서는 실패했지만 그의 사상은 오늘날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개인이 출세하는 데 많은 힘이 됩니다 아직 미혼이시죠? 네 여성들의 인기가 대단한 거로 알고 있는데 평소에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십니까? 아름답고 화려하고 소비성이 강한 여자를 좋아합니다 소비성이 강한 여자요? 예, 그래야 저희가 먹고사니까요 예 – 수고하셨어요 – 수고하셨어요 수고했어요 실장님, 어제 방송 아주아주 감동받았어요 어, 고마워 저도 아름답고 화려하고 소비성이 강한 여자가 될 거예요 지금 근무 시간이야, 끊어! 성 마담 전화예요, 실장님 어, 나야 배고파요 안 돼, 지금은 요샌 이상하게 자꾸 배가 고파요 가게 문을 닫았더니 더 그런가 봐 일 좀 그만하고 한번 놀러 가요 포식 한번 하게, 배고파 죽겠어 시간이 없어! 아이, 정말 그럴 거예요? 배고파 죽겠단 말이에요 김 실장 있지? 예 하이, 판촉! 어떻게 이사님이 직접 자네 승진을 축하할 겸 왔네 승진이야 구 이사님이 더

회장님이 특별히 자네한테 관심을 갖더군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걸 받게, 자네가 타고 다닐 새 차일세 물론 운전수는 딸렸지 예비 키야 감사합니다 이건 자네 앞으로 된 아파트 키! 그리고 이건 어디서나 먹고 자고 마시든 또는 물건을 사들이든 회사 앞으로 결제되는 특별 카드일세 과분합니다 그리고 이건 자네 앞으로 된 여자 저쪽 애들이 찍은 걸세 비싼 값으로 인수했지 우리 제품의 톱모델과 우리 회사 최고 영웅이자 사회 명사인 자네 이런 관계가 세상에 알려지면 별로 재미가 없지 않은가? 죄송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용 가치가 없어 정리할 생각이었습니다 아, 이 자유의 냄새! 그대도 이 자유의 냄새를 느끼나? 한 시간이면 날아와 이런 바닷가에 서 있을 수 있는 자유 성공한 자만이 느끼는 자유야 너무 '성공, 성공' 하지 말아요 이런 데까지 와서 난 어린 시절이 매우 불운했어 아버지가 무능했기 때문에 엄마가 일찍 도망갔지 나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아버지를 기다리곤 했어 그런데 아버지는 언제나 술에 취해 빈손으로 돌아오는 거야 내가 얼마나 실망했겠어? 내가 훌쩍거리면 아버지는 주먹을 내밀어 펴 보라고 했지 난 혹시 동전 한 닢이라도 있을까 먹을 게 있을까 한 손가락씩 펴 보지만 언제나 빈손뿐이었지 그렇게 울기도 많이 울었어 난 아버지의 무능, 게으름, 술주정 학대를 증오하면서 커 왔던 거야 성장하면서도 늘 물질 때문에 고통을 받고 괴로워했고 아파했어 '나는 강해야 한다' '약한 건 죄악이다' '빈곤은 사람을 비굴하게 하고 천하게 한다' '사랑, 동정, 자비심 그런 건 모두 힘없는 자들이 구걸하는 소리다' '나는 경멸한다, 경멸한다' 사랑을 떠들고 정직을 떠들고 양보를 관용을 화해를 떠드는 모든 도덕적인 설교를 나는 믿지 않았어 중요한 건 강해지는 것이고 승리하는 것이고, 성공하고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참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고 기쁘게 한다고 믿게 된 거지 그 나머지는 모두 장식에 불과해 필요에 따라 너그러운 척하는 것이고 이해하는 척하고 정직한 척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체해 보는 거야 그러나 그것도 성공을 가로막을 경우엔 가차 없이 제거되어야 하는 거지 인류 역사는 언제나 투쟁하고 빼앗고 지배하는 자의 편에 서 왔으니까 무슨 말인지 어려워요 그럼 우린 어떻게 되나요? 앞으론 못 만나게 되나요? 말했잖아, 우린 놈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사랑해요 사랑도 팔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거야 팔지 못하는 사랑은 가치가 없어 무슨 말이에요? 더 이상 내가 필요 없다는 건가요? 그대는 아그마의 심볼이야, 아직은 나 가게 문도 닫았어요 당신 때문에 제발 날 버리지 말아요 날 버리지 말아요 버리지 말아요 버리진 않아 이 목걸이가 그대 가슴에 걸려 있는 한 오 부장 불러 줘 아그마 쓰리 기획 다 됐소? 아직 내일까진 해 놓겠습니다 내일? 몇 시? 저 10시까진 08시까지 하시오 예 – 오 부장! – 예? – 감미사에 정보 소스는 있소? – 예? 적의 동향을 찔러 줄 스파이가 우리 쪽에 있느냐 말이오? – 아

저 없습니다 – 명령이오 48시간 내에 감미사 엘리베이터 걸이나 운전수한테 접근해서 기지를 설치하시오 그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요? 아 네, 해 보겠습니다 – 가 보시오 – 예 미스 김, 외부에서 오는 전화는 없다고 하고 개발부 대 줘 한국소비협회에서 항의가 들어왔는데요 뭐? 과대 선전으로 고발하겠대요 뭐야? 그러니까 아그마 쓰리를 빨리 개발하라는 것 아니야! 그럼 개발부장인지 족발인지 빨리 대! 저 김 실장입니다 실험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곧 시정 명령이 떨어질 텐데! 육 차장 대줘 아니, 내가 나가지, 차 대기시켜! 육 차장! 사람들이 왜 일을 알아서 못 해? 애들 같이 시켜서나 하고 이건 장난이 아니라 전쟁이란 말이야, 전쟁! 전쟁의 목적은 뭔가? 전쟁의 목적이 뭐야? 자네! 자네! 전쟁의 목적은 이기는 거란 말이야, 이기는 거! 이기기 위해선 전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야 후방 교란, 선전, 역선전, 피알 로비, 슬로건, 공갈 협박, 테러 공작 모든 분야에서 탁월해야 된단 말이야 현대전은 전선이 따로 없어 총력전이야, 알아? 이따위로 결코 승리할 수 없어! 미안합니다, 소리쳐서 전부들 잘해 보세요 이번 고비만 넘기면 잘될 겁니다 지금 몇 신데 이제 출근이야! 오늘 18시에 감미사 새 상품 CF가 스타트 된다는 정보입니다 알겠소, 모두들 같이 봅시다 예! 골치가 아프십니까? 소화가 안 되십니까? 피로하십니까? 바로나 종합 스트레스 치료제 상쾌한 아침, 경쾌한 하루 하루에 한 알, 바로나! 잘못 안 거 아니야? 건강한 미래를 약속하는 삼호제약, 바로나! – 조용히 해! – 나왔다! 감미사가 내놓은 또 하나의 신제품! 스위스, 덴마크, 미국, 불란서 등지와의 총천연색 기술 제휴 제품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의 정상! 크너르 갤라그 제기랄 샤샤총 크너르 갤라그 제기랄 샤샤총! 갤라그 제기랄 샤샤총 제기랄 샤샤총? 됐어, 됐어, 마음껏 웃어 쟤네들은 이제 끝장이야 그동안 수고들 많았습니다 오늘 내가 한잔 살 테니까 같이 갑시다 – 브라보! – 브라보! 저도 가요 – 아이, 색시집 가는데 곤란해 – 안 돼요 전화나 받아! 여보세요! 실장님 가방하고 코트 가져와! 알았어 성 마담 전화인데요, 실장님? 자, 가자고 이쪽으로 오세요 실장님, 춤 한번 춰요 딱 한 번만요, 한 번만요 아우, 참 빨리요 아이, 그러지 말고 어서 나가세요 사랑해요, 여보 그대에게 드려 식지 않는 이 정열 꺼지지 않는 이 불꽃 아그마! 청춘의 그 맛! 사랑해요, 여보 그대에게 드려 식지 않는 이 정열 꺼지지 않는 이 불꽃 끝없는 청춘의 마그마 정력의 아그마 슈퍼 쓰리!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40년 전통의 감미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한 감원과 임금 체불로 감미사의 노사 분규는 장기화될 조짐입니다 감미료 시장은 10년간 지켜 온 양대 체제가 무너지고 당분간 유미사의 단독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럼 회장님의 육성을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해냈습니다 이 분야에서도 우리는 1위가 됐을 뿐만 아니라 독점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피와 땀의 결실이라고 이 사람 생각합니다 나는 오늘 그토록 숙원했던 감미료 시장 제패를 기념하여 막강그룹 전 사원에게 특별 보너스 100%를 지급하고 유미사 직원에게는 400%를 지급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 임금 인상도 고민해 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영광을 가장 기뻐할 사람은 아마도 유미사의 김판촉 실장일 것입니다 그 사람은 3년 안에 감미사를 파산시키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유미사의 이사로 맞아들여 조금이나마 그 기쁨을 함께할까 합니다 우리 모두 더욱 전진합시다! 전진합시다! 막강그룹 만세! 유미사 만세! 김판촉 만세! 회장님이십니다 고생 많았어 예, 기획실입니다 축하 전화 감사합니다 전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축전 여기 또 왔어요 예, 기획실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예

모든 게 회장님, 구 이사님 그리고 전체 사원의 성원 덕분입니다 자, 그만 갑시다 – 경영 비결이 뭡니까? – 나중에 연회장으로 들어오십시오 전 머리로 뛰고 발로 생각합니다 다음 계획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죠 예, 죄송합니다 예, 지금은 안 되겠습니다 예? 아니, 그럴 리가 있나요? 그렇게 빨리 신종 상품이 나오다니요? 혹시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니신지요? 뭐라고요? 감미료 하이테크 시대 선언 흔들 필요가 없습니다 맛을 볼 필요는 더욱 없습니다 자동으로 프로그램되어 자동으로 발사되는 컴퓨미 최첨단 기술과 감미료가 만났습니다 완전 자동 컴퓨미 저도 이젠 어떤 음식이든 자신 있어요 그동안 너무 맛을 억지로 냈거든요 감미료와 컴퓨터의 랑데뷰 완전 자동 컴퓨미 40년의 전통 감미사 그동안 너무 맛을 억지로 냈거든요 감미료와 컴퓨터의 랑데뷰 완전 자동 컴퓨미 40년의 전통 감미사 그동안 감미사 측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역정보를 흘리면서 우리 쪽을 방심하게 하여 완전 비밀리에 일본 전자 메이커와 합작 첨단 기술 체제의 감미료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던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 쪽 모델이 저쪽 모델로 탈바꿈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우리 유미사의 현 기획 체제가 얼마나 값싼 승리의 환상에 도취되어 눈이 멀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제품 개발이라는 기획 기술상의 패배뿐만 아니라 정보전, 심리전, 선전전에서의 패배라는 타격을 받아 이 분야에서 다시 시장을 내주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지금까지의 아그마 기획 운영팀은 그간에 공로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보여지며 동시에 첨단 기술 하이테크 체제로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여 간격을 좁혀 나갈 수밖에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뭐라구, 그게 말이야? 간격을 좁히다니 그따위 소극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슨 밥을 먹겠다고 그 자리에 앉아 있어! 이리 나와! 뭘 좁혀? 죄송합니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난 자넬 파면시킬 생각은 없네 자넨 유미사의 기획 이사야, 아직은 저쪽을 이겨 주게 3개월 내로, 알겠지? 여보세요? 나 김판촉이오 오랜만이에요 나와 줘서 고마워 사람 눈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좀 이른 시간이지만 보자고 했어 나한테 무슨 볼일이 아직 남아 있나요? 놀랍게 변신했더군 당신이 쓸모없다고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그쪽 회장 아들을 물었나? 나는 물지 않았어요 내 매력을 팔았을 뿐이에요 당신이 그랬잖아요? 모든 것은 팔 수 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이제 다시 나를 사고 싶은가요? 나는 사러 온 게 아니야 팔러 왔어 대단하시군요? 아직도 내게 팔 게 있다니 그래, 뭘 파시겠어요? 진실 나와 결혼해 줘 진심이야 조건은 뭐죠? 컴퓨미 다음 계획을 빼 달라는 거죠, 그렇죠? 결혼 조건치고 꽤 비싼 편이군요 하지만 그렇게 나쁜 제안은 아니에요 생각해 보겠어요 응, 성 컴퓨미 2 계획 입수했어요 감시당하고 있으니까 만날 수는 없고요 강변 쓰레기 처리장에 버릴 테니까 내일 아침 찾아가세요 검정 필름 통에 A라고 썼어요 제품 모델도 함께 넣어 놨어요 누런 봉투에 저도요, 사랑해요 찾았다! 아 저 안 됩니다 저 아이고

이걸 회장님께 보여 드려야 됩니다 지금 안 계세요 다 틀렸다고 하시면서 나가셨어요 아, 글쎄, 이걸 봐요, 이걸 봐요! 천국의 맛 맛의 제4세대 선언 천국의 맛 레이저 광선에 의한 첨단의 맛 맛의 끝, 맛의 절정 Fantastic Ecstasy, Climax 더 이상의 맛은 없습니다 천국의 맛 천국의 맛 40년의 전통 감미사 인사 관리 본부에서 말씀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미사 대표 이사 구일순 권고사직 유미사 기획 이사 김판촉 명 강원도 횡계 영업소장 전보 발령 막강그룹 아버 유미사 횡계 대리점 아, 누구여! 아따, 쪼까 기다리시오 아, 뭐 땀시 그라요? 뭘 찾는다요? 너밖에 없냐? 아, 어디서 왔는데 그라시오? 왜 이것들을 그냥 싸 둬 반품시켜 버리지! 반품을 안 받어라우 아, 어디서 왔는디 그라시오? 나 서울서 왔다, 이곳 소장으로 이거 다 먼지 털어놔 아니면 전부 불태워 버려, 알았어? 불태워 버려라우? 아, 진짜 소장이여? 어머 아, 왜? 여긴 웬일이세요, 제갈판촉 씨? 성공에 도움이 되실 텐데 제 남자를 좀 소개해 드릴까요? 이곳으로 영전됐다는 소식 들었어요 고향도 이쪽이라고요? 저이가 알려 주더군요 앉으세요 내가 아직도 이용 가치가 없진 않을 텐데요, 안 그래요? 날 원망할 거 없어요 나란 여잔 원래 쉽게 사랑하고 쉽게 울기도 하는 그런 여자니까요 하지만 당신만큼은 정말 열심히 사랑했더랬어요 나도 빈 몸뚱이 하나 가지고 이 세상을 이겨 보려고 몸부림쳐 왔으니까요 그 점에서 우린 닮은 점이 많아요 우리 다시 시작해 빈 몸뚱이끼리 멋지게 다시 시작하자고 저런 놈은 믿지 마 사람을 써먹고 꼭 버려 그럴까요? 당신은요? 난 처지가 달라 우리 닮은 사람끼리 힘을 합쳐서 멋지게 복수해 저 잘난 놈들에게, 이 세상에! 난 그렇게 불확실한 데다 날 투자할 순 없어요 난 이미 성공한 남자들만 사랑하기로 했으니까요 그게 가장 확실한 투자잖아요 안 그래요? 사랑해, 성소비 진심이야 당신도 날 사랑하잖아, 응? 사랑도 팔 수 있을 때 가치가 있죠 당신은 아무것도 팔 수 없어요 쓰레기예요 난 쓰러지지 않아, 결코! 난 아버지처럼은 안 돼, 절대로! 난 아무 잘못도 없어! 내가 왜 져? 왜! 왜! 왜! 그렇다! 저 하이테크 체제에 이기는 길은 사람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 그것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순백의 대지, 눈부신 태양 투명한 공기, 신선한 바람 속삭이는 대지의 숨결 그렇다, 이 거룩한 자연의 신비를 상품으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것이다 대관령 산속에 피어난 그 잊지 못할 눈꽃의 맛 아, 내 고향 부용산 오릿길에 피던 철쭉의 맛 시루봉 옛 성터에 익은 산딸기의 맛 영취산 절벽에 떨어지는 오색 물맛 비무장 지대에 휘날리는 억새풀 맛 비녀산 하늘에 걸린 별빛의 맛 부주더리 갯가의 비릿한 바람의 맛 무릉계곡 피소에 고인 한 맺힌 한숨의 맛 아! 잠시 불태웠던 옛사랑의 기억 그 눈물 젖은 맛 난 쓰러지지 않아! 난 이길 수 있어! 어머나! 아직 퇴근 안 했어? 비상 근무거든요 누구라도 만나게 해 주게 이사님이라도 회장님이면 더 좋고 중요한 일이야, 획기적인 방안이 있어, 이길 수 있는! 제발 실장님이라도 만나 보겠다면 말해 보지 그래, 좀 새 실장님은 외국에서 오셔서 예의를 갖춰야 좋아하실 텐데? 들어오라는데? 당신에 대한 얘기는 들은 바 있습니다 그래, 찾아오신 용건은 뭡니까? 하이테크 체제를 이길 방안을 갖고 왔습니다 그래요? 조건은 뭡니까? 조건은 없습니다 다시 일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제 권한 밖입니다 얘길 우선 들으시죠 좋습니다, 얘기는 듣죠 왜 안 된다는 거요, 이게! 순수한 자연을 포장해서 팔 수 있다는데! 지금은 하이테크놀로지 시대입니다 당신 애들한테나 가서 그런 소릴 하시오 뭐야? 애들? 외국만 갔다 왔으면 다야? 왜 큰소리야! 당신 같은 사람 필요 없어! 나가! 이봐, 육 차장! 나갈 놈은 너야! 필요 없는 것도 너고! – 이봐, 자네 왜 그래? – 판촉 씨 놔, 이 자식들아! 사람 우습게 보지 마! 싸나바비치! 쓰레기 같은

– 이리 와요 – 판촉 씨, 아이, 참 – 회장님을 불러 줘, 회장님 – 뭐 해, 저놈을 끌어내지 못하고 – 못 놔! 썩어 빠진 놈들! – 어서 끌어내! 이 나쁜 놈들아! 회장님을 불러 줘! 회장님을! 회장님 불러 줘! – 자, 이리 와요 – 놔! – 어 – 아이고, 저 사람이 뭐야! 누가 함부로 들어와! 뭣들 하는 거야! 아니, 김판촉 아니야! 회장님, 김판촉입니다 저쪽 체제에 이길 방안을 가져왔습니다 천국의 맛에 이길 방안을!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겁니다 대관령 산속에 피어난 눈꽃의 맛! 아! 내 고향 부용산 오릿길에 피던 철쭉의 맛! 시루봉 옛 성터에 익은 산딸기의 맛! 영취산 절벽에 떨어지는 오색 물맛! 비무장 지대에 휘날리던 – 끌어내! – 억새풀 맛! 놔! – 야, 끌어내! – 나와 회장님! 놔! 회장님! 회장님! 더 이상의 맛은 없습니다 그건 가짜야! 가짜! 가짜야! 난 진짜 천국의 맛을 가져온다! 진짜 천국의 맛이 뭔가 보여 주겠어! 니놈들한테 니들 사기꾼들한테 전 국민에게 전 세계에!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민 여러분 천국의 맛을 가져온 김판촉입니다 지금부터 진짜 천국의 맛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에게 진짜 천국의 맛! 아니야! 뛴다, 숨 쉰다, 사랑한다 무엇이 나를 뛰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숨 쉬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사랑하게 하는가? 그것은 성공, 성공 그것은 성공, 성공 성공, 성공 그러나 그대 다가가지 못하리 다시는 그대 사랑하지 못하리

B급 영화감독이 반지의 제왕을 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높은 분이라면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비주류 영화만 만들어오던 감독에게 선뜻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엄청나게 유명한 소설을 영화화하는 일이라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 스티븐 스필버그 급은 돼야 감히(?) 반지의 제왕을 연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이에 따라 반지의 제왕과 피터 잭슨 감독의 결합은 많은 우려를 안고 시작됐습니다 이 때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을 연출하기 전에 받았던 세간의 평가는 ‘고어물을 좋아하는 B급 영화 감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죠

심지어 피터 잭슨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터 잭슨은 어떻게 반지의 제왕을 맡을 수 있게 됐을까요? 1990년 대 할리우드는 <쥬라기 공원>의 대성공에 영향을 받아 영화에 CG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잭슨도 자신의 영화에 CG를 적절히 녹일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고 있었죠 원래 잭슨은 1933년 작 <킹콩>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꿨던 사람이었기에 그의 첫 선택은 <킹콩> 리메이크 였습니다 그러나 장소 섭외 문제로 인해 킹콩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말았죠

이에 따라 원래부터가 지독한 톨키니스트였던 잭슨은 차선책으로 반지의 제왕을 구상하게 됩니다 반지의 제왕은 일찍이 제작 기술 문제나 분량 문제로 인해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나 쥬라기 공원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조차도 포기했던 소재였습니다 뉴질랜드의 햇병아리 감독 잭슨은 어떻게든 할리우드와 연줄을 맺고 투자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때 그를 눈여겨 본 사람이 바로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성추문으로 이슈가 된 하비 웨인스타인이었죠 미라맥스의 사장인 웨인스타인은 잭슨의 영화이자 케이트 윈슬렛의 영화 데뷔작이었던 <천상의 피조물>을 인상깊게 보았고 잭슨과 '퍼스트 룩'이라는 계약을 맺게 됩니다

내용인즉슨 미라맥스에서 잭슨을 지원하는 대신 그가 추진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첫 번째로 검토할 수 있다' 라는 것이었죠 이후 반지의 제왕 아이디어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갔고 웨인스타인과 잭슨은 ‘2편의 영화’ 그리고 ‘제작비 7500만 달러’라는 내용으로 사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잭슨은 제작비 견적을 내기 위해 뉴질랜드에 파견된 프로듀서로부터 제작비가 두 배로 들 것 같다는 연락을 받게 됐는데요 다시 열린 협상에서 잭슨은 총제작비 2억 달러 및 3편으로 제작하면 안되겠냐고 조심스레 제의합니다 이 받아들여질리 없는 조건 앞에 불같이 화를 낸 웨인스타인은 잭슨에게 ‘투자사를 하나 더 찾아오든지’ ‘두 시간 짜리 한 편으로 만들든지’ ‘프로젝트를 엎든지’ 라며 몰아세우게 됐죠

그러나 반지의 제왕의 엄청난 분량을 두 시간으로 압축하는 건 물론이고 프로젝트를 엎는 건 더더욱 내키지 않았던 잭슨은 발품을 팔아 제작사를 전전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이 무모해보이는 계획을 믿어줄 제작사는 나타날리 없었죠 7번을 거절당하고 크게 낙담한 잭슨은 뉴질랜드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끊어놓고 마지막으로 뉴라인 시네마와의 미팅에 참여합니다 당시 뉴라인시네마는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거리가 아주 먼 회사였기에 잭슨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죠 하지만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말처럼 잭슨에게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뉴라인의 공동대표 로버트 셰이는 2편의 영화 제작 계획을 열심히 설명하던 잭슨을 가로막고 물었죠 "시나리오는 세 권인데 영화도 세 편 만들지 그래요?" 천군만마를 얻은 잭슨은 반지의 제왕을 각색하는 작업에 돌입했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1978년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 프로듀서였던 사울 제인츠가 자신이 소유한 원작 판권을 누구에게도 팔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이었죠 하지만 될 놈은 된다는 말처럼 그 무렵 웨인스타인은 제인츠가 프로듀서를 맡은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투자를 하고 있었고 1년 넘게 제인츠를 설득해 잭슨을 감독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게 됩니다 원작자인 톨킨조차 영화화가 불가능한 소설이라고 못박았고 당시의 기술로는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반지의 제왕을 그것도 아주 성공적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피터 잭슨

비록,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는 내가 만든 최고의 영화들이다" "앞으로는 내리막길만 남아있을 것이다" 라는 농담을 현실화시키고 있긴 하지만 그가 영화사에 남긴 업적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겠죠 중간계의 쩌리 취급받던 호빗이 반지를 없앨 수 있을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피터 잭슨은 그 자신의 이야기를 반지의 제왕에 녹여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